현대차, MIT 등 해외 명문대 박사과정 인재 '입도선매' 나섰다
2023.08.09 12:10
수정 : 2023.08.09 12: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해외 명문대 박사과정 인재들에 대한 입도선매에 들어갔다.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분야 미래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해외의 우수 인재들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해외 우수대학 박사과정 인재 80여명 초청 '2023 현대 비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카네기 멜런대, 조지아텍, 영국 옥스퍼드, 독일 뮌헨대 등 세계 유수의 명문대 박사 과정 인재가 다수 참여했다. 이들의 연구분야는 △도심항공모빌리티(AAM)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 △친환경 △선행기술 △로보틱스 등 6대 분야다. 현대차는 이들의 한국 초청에 앞서, 미국 주요 대학들을 찾아가 채용 설명회 및 직무 상담회를 여는 등 적지않게 공을 들였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미라 파사 씨(스탠퍼드대학 박사과정)는 "세계 일류 대학의 학생들과 현대차 임직원들을 만나 흥미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상적인 경험이었다"며 "현대차가 인류의 미래와 세계를 위해 하고 있는 업적들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인재 확보에 혈안이다. 자동차가 '단순 이동수단'에서 전자·정보기술(IT)기술의 집합체로 변화하고 있으며,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으로 사업분야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이종수 선행기술원장(부사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느냐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고의 인재가 동행한다면 이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 3위, 올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 2위 달성 등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전동화 분야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현대차의 비전을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