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 석회화 심할수록 '이것' 위험 증가

      2023.08.09 13:58   수정 : 2023.08.09 13: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관상동맥 석회화란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진행되면서 칼슘이 침착돼 혈관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도를 높이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강정규 교수·데이터관리센터(류승호, 장유수 교수 김예진 연구원) 연구팀은 9일 관상동맥 석회화가 심할수록 만성 콩팥병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0년~2018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11만여 명을 4.2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에 따라 △0점 △1-100점 △101-300점 △300점 초과로 나눴다. 그 결과,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가 0점인 그룹에 비해 △1-100점 그룹에서는 만성 콩팥병의 발생 위험도가 15% 증가 △101-300점 그룹에서는 37% 증가 △300점 초과인 그룹에서는 71%가 증가해, 석회화 점수가 높을수록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도가 순차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만성 콩팥병을 정의하는 두 가지 기준인 사구체 여과율 감소와 단백뇨 발생으로 각각 나눠서 분석했을 때도 석회화에 따라 만성 콩팥병 발생위험도가 증가했다.

강정규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관상동맥석회화가 있을 때 흔히 동반되는 전신 혈관의 탄성도 감소, 맥압 증가 등이 콩팥 혈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며, “콩팥 질환이 심혈관 질환과 여러 위험인자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이어 “관상동맥 석회화가 보이는 경우 우선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조절해야 하며, 만성 콩팥질환으로 진행되지는 않는지 지속적인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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