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서희원과 어쩔 수 없이 헤어져"…23년만에 재회 떠올리며 눈물
2023.08.09 23:24
수정 : 2023.08.09 23:24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구준엽이 쉬시위안(서희원)과 23년만에 재회한 영상을 깜짝 공개했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클론 출신 구준엽에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대만 배우 쉬시위안과의 러브스토리를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MC들은 "23년 전 첫 만남이 어땠는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콘서트 게스트로 초대 받아 갔는데, 그때 '빙빙빙' 안무를 멋지게 짜서 옷을 찢고 난리를 쳤다. 공연 마치고 귀국했는데 아내가 당시 예능 프로그램 MC를 하고 있었다. 그 방송에서 제 영상을 보더니 '너무 좋다, 이 분과 결혼하고 싶다' 했던 거다"라고 밝혔다.
구준엽은 "그 방송 덕에 우리가 떴다. 대만에서 불러서 또 가게 됐는데 방송 끝나고 송별 회식 같은 걸 했다. 거기에 갔더니 대만 매니저가 MC들을 데려오겠다는 거다. 사석에서 아내를 봤는데 너무 귀엽고 마음에 들었다. 말은 안 통하지만 전화번호도 주고받았다. 그때부터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오랫동안 만남을 지속하기는 어려웠다고. 구준엽은 "연예인 커플이라 자유롭게 데이트를 못했다. 한국, 대만에서 만나다가 이렇게 계속하기 힘드니까 일본에서도 데이트 했었다"라면서 "당시에는 남자 연예인이 연애하면 인기가 다 떨어졌다. 그래서 주변에서 만류했다. 어쩔 수 없이 헤어지면서 울고 그랬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구준엽은 "제가 20여년 전 헤어진 걸 너무 후회하는 사람이다"라고 고백하며 울컥했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쉬시위안과 결혼하게 됐다며 23년만에 재회하는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영상은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구준엽은 "지금 봐도 감동적이다. 만약 죽을 때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뭐냐 하면 저 날일 거다. 저는 가장 행복한 나날을 살고 있는 남자"라고 고백하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