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관통 대구·경북 7484명 긴급대피…고립주민 4명 구조 등 신고 140건
2023.08.10 12:09
수정 : 2023.08.10 12:56기사원문
(대구·안동=뉴스1) 남승렬 기자 = 한반도 전역이 제6호 태풍 '카눈'의 직접 영향권에 든 10일 대구와 경북에서도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0분부터 침수 우려에 따라 신천동로 전 구간인 상동교~무태교 10㎞와 신천 좌안도로 두산교~상동교 하단도로 1㎞가 교통통제 중이다.
또 신천 좌안도로 가창교~파동 법왕사 구간 2㎞, 화원 성천교 50m, 신천대로 도청교 하단도로 200m, 서변대로 지하도 구간 1.1㎞, 수성구 사월지하차도 50m 구간이 침수 우려로 통제되고 있다.
전날 오후 2시부터 동구 왕산교 50m 구간이 침수 우려로 교통통제에 들어갔으며, 수성구 금강 잠수교 200m 구간, 오목 잠수교 100m 구간, 안심교 하단 50m 구간, 숙천교 하단 50m 구간, 가천 잠수교 300m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북구 신천대로 하중도 주차장 진입도로 1㎞ 구간도 전체적인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또 낮 12시부터 금호강의 수위가 올라가 팔달교 하단도로의 통행이 통제됐으며, 팔거천과 동화천 산책로 등도 출입이 금지됐다.
오전 11시 기준 대구에서는 나무 쓰러짐, 도로 침수 등 60여건의 피해 신고가 소방당국에 빗발쳤다.
이날 오전 7시쯤 달서구 성당동의 인도에서 가로수가 쓰러졌고, 오전 8시29분 남구 대명동의 한 아파트에서 지하에 물이 차 배수를 요청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대구경찰청과 경북경찰청은 전날 6시를 기해 재난비상 을호를 발령했다. 을호비상은 관련 기능 가용 경찰력을 50%까지 동원할 수 있는 비상등급이다.
경북 전역은 오전 10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발효됐으며 주민 강제대피 조처가 이뤄졌다.
경산과 청도, 경주, 영천에서 각각 주민 1명이 고립돼 구조됐으며, 오전 11시 기준 낙석과 도로 장애, 주택 침수, 지반 붕괴 등 86건의 피해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오전 11시 기준 도내 주민 5431세대 7484명이 일시 대피 중이다. 경북도는 또 경찰, 소방과 합동으로 포항 3곳, 경주 5곳, 구미 2곳, 안동 1곳, 경산 1곳 등 지하차도 12곳에 대해 현장 점검과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도내 둔치주차장 56곳 도로 125곳, 하천변 74곳 등 454곳이 사전 통제 중이며, 포항.울진~울릉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어선 3621척도 긴급 대피했다.
학사일정도 조정돼 도내 학교 1430곳이 휴업과 원격수업 등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