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새로운 광기 캐릭터? 정우성과 누아르, 이래야 살아남죠" ③
2023.08.10 12:41
수정 : 2023.08.10 12:41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김남길이 영화 '보호자'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광기 어린 캐릭터를 디자인 해 연기했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10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전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좀 포기했다, 내려놓고 해야곘다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여타 작품에서 보여준 킬러, 해결사,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로 정의될 수 있는 캐릭터를 보여주기에는 어떻게 해도 여태 보여준 것을 뛰어넘기 어렵다 생각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면 다른 방법으로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했다"며 "부담감 보다는 어떤 부분에서 도전이었다, 내려놓고 편안하게 하자 했다"고 말했다.
전날 김남길은 영화 속 우진의 광기 어린 캐릭터가 자신이 실제 선배나 동료들을 대하는 모습에서 따온 것이라고 밝혀 웃음을 준 바 있다. 그는 "실제 내 성향이 반영된 것은 한 5% 밖에 안 된다, 형 누나들에게 애교를 부리고 얘기할 때도 우진처럼 그렇게 가면 어제 농담삼아 얘기했지만 진짜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 (정)우성이 형한테 말은 안 했지만 '킬러 해결사야 읽어봐' 하고 (출연 여부를)판단해 달라고 했을 때 정우성과 킬러 누아르라면, 우리에게 보이는 이미지의 정우성과 밸런스를 맞춰서 한 번 도전해봐야지 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러다가 생각해보니 나는 우성 형의 청춘물을 보고 자란 사람으로서 (정우성과 밸런스를 맞추는 게)불가능하다 싶더라, 그래서 방향을 이렇게 잡자, 그래야 내가 살아남겠다 했었다"고 설명했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감독 정우성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김남길은 극중 일명 세탁기로 불리는 성공률 100% 해결사 우진 역을 맡았다.
한편 '보호자'는 오는 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