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뽑히는 강풍에 출근길 아찔…인명피해 없어 “휴”

      2023.08.10 15:32   수정 : 2023.08.10 15: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0일 오전 제6호 태풍 ‘카눈’은 단시간에 강풍과 폭우를 퍼부으면서 부산은 오전 9시를 전후로 곳곳에서 시설파손 신고가 속출하는 등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또 출근시간대 시민 불편이 컸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부산지역 대부분에서 오전 중에 비가 그쳤고 오후 들어서는 조금 강한 바람만 남기고 태풍이 북상하면서 향후 수습에 행정력을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이 부산지역에 가장 근접한 당시 가덕도를 관측 지점으로 삼는 강서구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4.9m(m/s)에 달했다. 남구에서는 33.2m/s, 사하구에서도 30.5m/s의 강품이 관측됐다.

강한 바람에 송도해수욕장 해변에 위치한 상가 건물의 유리창 일부가 깨졌고 중구의 한 도로에서는 대형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는 일도 있었다.

비는 이날 오후 2시까지 누적 200㎜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금정구에 263.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뒤이어 사상구 237.5㎜, 북구 232.5㎜, 강서구 230.5㎜ 순이었다.


강서구에서는 도로가 침수되면서 승용차 한 대가 고립됐으나 다행히 운전자는 무사히 구조됐다.

태풍이 북상하는 밤 사이 부산에서는 붕괴와 침수 우려 지역의 274가구 총 452명이 친척 집이나 센터 등 시설, 숙박업소 등으로 대피했다.

오후 들어 태풍의 위세가 잦아들면서 주요 교량과 지하차도 등도 주요 교통 인프라는 대부분 정상화됐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을숙도대교를 시작으로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등 주요 교량의 양방향 통행을 전면 통제했으나 오후 들어 통행을 재개했다.

지난번 태풍 당시 침수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는 초량 지하차도를 비롯해 태풍 북상과 함께 전면 통제됐던 부산지역 지하차도 대부분도 오후부터는 정상화됐다.

부산교통공사도 도시철도 1~4호선 첫 차부터 지상 구간 운행을 중단했으나 비가 그치자 빠르게 선로 이상 여부를 확인한 후 정오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부산에서는 총 23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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