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피해 규모 7조3000억원...최소 80명 사망

      2023.08.13 04:50   수정 : 2023.08.13 04: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산불로 잿더미가 된 하와이 마우이섬의 이번 재산 피해 규모가 55억2000만달러(약 7조32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태평양재난센터(PDC)의 손실 평가 추산액이다.

하와이 마우이섬에서는 지난주 폭염 속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최소 80명이 목숨을 잃었다.

도시 전체가 잿더미가 됐고, 이 폐허 속에 아직 사망 집계되지 않은 이들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당국은 아직 상당수 주민들이 실종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CNN과 인터뷰에서 "의심할 바 없이 인명 피해는 더 많을 것"이라면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산불은 허리케인 도라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더해져 그 피해가 더 컸다.

허리케인은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만큼의 비를 뿌리지 않은 대신 강풍으로 진화 헬기가 뜰 수 없게 해 산불 피해를 더 키웠다.

이번 산불은 하와이가 1959년 주로 승격된 뒤 가장 많은 인명 손실을 기록한 최악의 자연 재난이 됐다.

8일 처음으로 관측된 뒤 3개 산불은 11일 밤까지도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 이들 산불은 어느 정도 진화되기는 했지만 다시 세를 불릴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라하이나 산불은 약 85% 진화됐다. 하루 전 80%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

그러나 마우이 중심부 업컨트리 주변 산불 진화율은 50%에 그치고 있다.

9일부터 마우이 섬을 빠져나간 주민 수만 약 3만명에 이른다.

FEMA가 추산한 피해 비용 55억2000만달러는 초기 산정 규모로 정확히 어느 정도가 될지는 산불이 진화된 뒤에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산불 가운데 가장 강력한 라하이나 산불로만 지금까지 건물 2207채가 피해를 입거나 파괴됐고, 약 8.78㎢가 잿더미가 됐다고 FEMA는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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