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Son 데뷔전 그다지” PK 허용 아쉬웠던 손흥민 … 케인 공백 절감했던 토트넘
2023.08.14 08:09
수정 : 2023.08.14 08: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손흥민이 '캡틴 데뷔전'이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2023-2024시즌 EPL 1라운드에서 전반에만 2골씩을 주고받은 끝에 2-2로 비겼다.
팀의 상징이자 주포였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한 가운데 처음으로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격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자리인 왼쪽 공격수로 나서 최전방의 히샤를리송, 오른쪽 날개의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만에 제임스 매디슨의 프리킥 크로스에 이은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로 선제골을 뽑았다. 토트넘은 전반 26분 브라이언 음베모의 페널티킥 골에 동점을 허용했다. 손흥민이 빠르게 수비에 가담하다가 마티아스 옌센의 발을 걷어차는 파울을 범했고,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브렌트퍼드는 전반 36분 요안 위사의 골로 2-1 역전을 이뤘지만, 전반 49분 에메르송 로얄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골대 왼쪽 하단 구석을 찌르는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어서 2-2 동점으로 양 팀은 후반전에 돌입했다.
후반 15분에는 손흥민이 골지역 왼쪽에서 날린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 오른발에 걸리고 말았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허용한 수비 이외에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경기 내용을 보였고, 후반 30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됐다. 후반전 종료 직전 히살리송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기도 했지만, 수비수를 벗겨내지 못하며 아쉽게 수비에 걸리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토트넘은 점유율 면에서 브랜트퍼드를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케인의 빈자리가 유독 많이 드러나 보였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에 대해 혹평했다. 스포츠 전문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 손흥민은 초반에 페널티킥을 내주는 등 기대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더 미러는 "안타깝게도 한국의 슈퍼스타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 선제골 뒤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티아스 옌센을 막으려는 어설픈 시도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전했다.
이어 "손흥민의 경기력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그는 경기 종료 15분을 남기고 교체됐다. 손흥민의 경기력이 잠시 하락한 시점일 뿐인지, 아니면 '월드 클래스' 기량을 더는 볼 수 없는 것인지 의문이 남는다"고 우려했다.
평점도 안 좋았다. 축구 기록 사이트 풋몹은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에게 선발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은 6.2점을 부여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낮은 6.1점을 매겼다.
한편, 올여름 18세의 나이에 성남FC를 떠나 브렌트퍼드에 입단해 화제를 모은 수비수 김지수는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