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지속,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도 연기돼

      2023.08.14 14:20   수정 : 2023.08.14 14: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코로나19의 법정감염병 등급 하향 일정이 미뤄진다.

질병관리청은 14일 출입기자단 설명회를 통해 "현재 방역 상황과 향후 일반 의료체계 전환에 대해 의료계와 전문가 의견을 다각적으로 청취하고 있다"며 "이번주 더 유행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후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4급 전환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 전환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6월에 일상회복 3단계 조치 중 1단계를 시행하고 코로나19의 감염병위기경보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에서 '경계'로 낮췄다.



당국은 코로나19 상황 안정화에 지난 3일 코로나19의 법정감염병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는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9일 일상회복 관련 발표를 하기로 했다. 법정감염병등급이 4급으로 낮아지면 코로나19 환자 집계가 현행 전수 감시 체제에서 표본 감시로 바뀐다. 하지만 8월 들어 코로나19 유행이 재확산하자 당국은 9일 발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름철 냉방기 가동을 하면서 환기가 어려워지고, 방역 상황 안정화에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기본방역수칙 준수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1주간 총 35만2716명이 발생했다. 하루 평균 5만388명이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일상회복 이후 처음으로 5만명을 넘어섰고, 최근 6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여름철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4급 감염병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전수 감시에서 표본 감시로 전환하더라도 효과적으로 유행상황 모니터링할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급 전환 이후에도 코로나 위험도 평가, 변이 감시에 빈틈없게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이 연중 1~2회 유행하는 코로나19는 물론 독감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 유행에도 기본 원칙으로 자리 잡도록 국민과 적극 위기소통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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