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처럼 살겠습니다”...잼버리 독일 대원들이 ‘깜짝’ 삭발한 사연

      2023.08.15 08:30   수정 : 2023.08.15 08: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3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참가 후 속리산 법주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던 독일 대원 일부가 삭발을 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져 화제다.

14일 법주사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독일 대원 40여명은 잼버리 퇴영 후 국내에 남아 문화체험의 일환으로 템플스테이에 참가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를 위해 새벽 예불 때 108배를 하고, 북(법고)과 종(범종)을 두드리면서는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이후 이들 중 8명은 퇴소식을 앞두고 “우리도 스님 같은 삶 살겠다”며 머리를 삭발했다.

법주사 측은 “스님과 차담 도중 한 소녀 대원이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기도하는 스님의 삶에 감동받았다.
나도 스님이 되고 싶다’며 삭발을 요청했고, 독일 부모의 동의를 얻어 머리를 깎았다”며 “소녀에 이어 7명의 대원도 삭발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삭발식은 법주사 부주지인 각운스님이 직접 거행했다. 각운 스님은 삭발에 참여한 대원들의 손에 머리카락과 기념품을 쥐여줬다.


템플스테이를 주관한 법주사 혜우스님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원들에게 큰 울림을 준 시간 같다”며 “스님이 되겠다는 간절한 요청을 외면할 수 없어 머리 깎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설명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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