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조지아주에서 대선 개표 압력 관련 기소
2023.08.15 15:34
수정 : 2023.08.15 15: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아주(州)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14일(현지시간) 기소됐다.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들은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대배심이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10여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내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중 사실상 선두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 퇴임 후 네 번째로 기소됐다.
앞서 그는 2016년 대선 직전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관계를 폭로하지 말라며 회삿돈으로 입막음 돈을 주고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뉴욕에서 기소됐으며 플로리다주에선 국가기밀 문건을 퇴임 후 자택으로 불법 반출해 보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달 초에는 워싱턴DC에서 사기 모의와 선거 방해 모의, 투표권 방해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모두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외에 마크 메도우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과 자신의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등 18명도 기소됐다.
기소 소식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디지털과 가진 인터뷰에서 “사기꾼 조 바이든의 지도로 미국이 부패하고 끔찍한 곳이 되는 것을 전 세계가 보면서 비웃고 있다”고 비판했했다.
그는 이번 기소에 대해 “미국이 어두운 시기를 맞고 있을 때 발생했다”며 “내년 대선에서 승리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