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관광객 모이는 휴양지… 베트남 최대 규모로 승부

      2023.08.15 18:15   수정 : 2023.08.15 18:15기사원문
[다낭(베트남)=정상희 기자] 지난 12일 베트남 중부를 대표하는 도시 다낭에서 롯데면세점이 주최한 '제1회 롯데 듀티 프리덤 페스티벌'이 열렸다. 다낭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내외 관광객과 여행사, 항공사 등 업계 관계자 1000여명이 모여 풀파티를 즐겼다. 펜데믹으로 인한 오랜 침체를 끝내고 관광 업계 회복과 함께 면세점의 시대가 다시 열리는 신호탄이었다.



롯데면세점이 풀파티 콘셉트의 페스티벌을 개최한 이유는 베트남이 동남아 시장의 전초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김기경 롯데면세점 베트남법인장은 "다낭은 한국인을 비롯해 다국적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휴양지로, 롯데면세점과 다낭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베트남 관광시장 회복에 맞춰 롯데면세점 또한 현지에서 다양한 고객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고객 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7년 다낭공항점을 오픈하면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다낭공항점에 이어 2018년 나트랑깜란공항점, 2019년 하노이공항점을 오픈했다. 2022년엔 다낭시내점을 열며 현재 베트남에서 총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펜데믹 위기 속에서도 공격적 투자를 통해 다낭시내점을 새로 오픈한 롯데면세점은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 10일 파이낸셜뉴스가 찾은 다낭시내점은 코로나 이후 급증할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가 끝난 모습이었다. 베트남의 4번째 매장이자 베트남 최대 규모의 면세점으로 다낭의 유명 관광지인 미케 해변 인근 브이브이몰(VV Mall) 2층에 위치했다. 중국인이 많이 투숙하는 크라운플라자 바로 옆에 자리해 면세업계 '큰손' 중국인 관광객을 집중 겨냥했다. 차츰 열리고 있는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방문이 본격화되면 실적도 수직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다낭시내점이 위치한 건물 위로는 JW매리어트 호텔이 새로 개장할 예정이다.

중국 관광객이 없는 상황에서도 다낭시내점의 매출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다낭의 유일한 시내면세점으로서 쇼핑 편의 측면에서 우월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 측에 따르면 새로 오픈한 다낭시내점은 다낭공항점에 비해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기념품과 선물용으로 적합한 베트남 특산품을 다양하게 구비했다. 이달 31일까지 30달러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겐 마사지와 네일샵 이용권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증가하는 관광객 수요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출국 5시간 전까지 쇼핑하면 공항 인도장에서 물건을 바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짐을 들고 이동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는 점도 시내면세점의 장점이다.


덕분에 롯데면세점은 베트남에서 지난 1·4분기 대비 2·4분기에 약 15%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영업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롯데면세점은 이런 추세로 베트남 면세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상반기 해외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20% 증가해 2분기 연속 흑자가 예상된다.

wonder@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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