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이강인과 맞춰보지도 못하고 떠났다 … 이적료 1315억원 +연봉 1억달러 사우디 알힐랄 이적

      2023.08.16 07:31   수정 : 2023.08.16 07: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강인(PSG)에게는 희소식일까. 아니면 좋지 않은 소식일까.

일단, 이강인의 입지가 전보다 조금 더 탄탄해지는 효과가 있겠지만, 팀 전력의 약화는 피할 수 없어보인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던 네이마르(브라질)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힐랄 유니폼을 입었다. 알힐랄은 16일 "네이마르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자세한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유럽이나 미국 매체들은 이적료 9천만 유로(약 1천315억원), 네이마르의 연봉은 1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AP통신은 네이마르의 연봉을 1억 달러, 영국 BBC는 1억5천만 유로로 예상했는데, 이는 한국 돈으로 1천300억원에서 2천억원 사이에 해당한다.


이로써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리그에는 올해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프랑스), 사디오 마네(세네갈) 등에 이어 네이마르까지 몸담게 됐다.

네이마르는 알힐랄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나는 유럽에서 많은 것들을 이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하지만 나는 항상 새로운 장소에서 도전하며 나 자신을 시험하기를 원했다"고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스포츠 역사를 새롭게 쓰고 싶다"며 "사우디 리그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있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는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브라질의 간판선수다. 1992년생인 그는 브라질 클럽인 산투스에서 뛰다가 2013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입단해 유럽에 진출했으며 2017년 PSG로 이적했다. PSG로 옮길 때 이적료는 2억2200만 유로로 역대 최고 규모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만 68골, 프랑스 리그1에서는 82골을 터뜨렸으며 브라질 국가대표로도 A매치 124경기에서 77골을 넣어 '축구 황제' 펠레와 함께 브라질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네이마르는 이달 초 부산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에 이강인과 함께 뛰며 골까지 넣었는데 불과 2주 만에 새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까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함께 뛰는 위용을 과시했던 PSG는 메시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CF로 떠났고, 네이마르까지 이날 이적을 확정하면서 전력 약화가 우려된다.

음바페 역시 계약이 1년 남은 가운데 구단의 계약 연장 제의를 거부, 2023-2024시즌 진로가 불투명했으나 14일 팀 훈련에 복귀해 이강인과 실전에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날 네이마르가 입단한 알힐랄은 사우디 리그에서 통산 18번이나 우승, 최다를 기록 중인 명문 구단이다.


알힐랄 다음으로는 호날두의 소속팀 알나스르와 알이티하드가 9번씩 정상에 올랐다. 알힐랄은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황희찬의 동료로 활약한 후벵 네베스(포르투갈)도 올해 6월 이적료 약 784억원에 데려갔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아직 한창인 전성기의 선수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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