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친상 이틀째..정상외교 준비 회의 가진 뒤 빈소 지켜

      2023.08.16 15:56   수정 : 2023.08.16 15: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교수 빈소에서 이틀째 조문객을 맞았다.

상주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엔 참모들과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내부 회의를 가진 뒤 오후 2시30분께 부친 입관식 시간에 맞춰 다시 빈소로 이동, 조문객을 맞이했다.

이날 고 윤 교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빈소 현장에는 정치권과 정부 고위인사들이 잇따라 방문했다.



빈소를 찾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고인과) 내가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친숙한 사이"라면서 "(윤 대통령에게) 좀 더 오래 사셔서 아드님이 대통령 되는 기간 동안에 좀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았을텐데 좀 일찍 가신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조문한 가운데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차분하게 조문 오시는 분들을 맞이하고 계신다"며 "아버님을 잃은 슬픔을 잘 위로해드리고 또 고인의 명복을 비는 그런 뜻을 전달하고 왔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차 자리를 비웠을 때 빈소를 찾았다.

김 전 총리는 "고인께서 70년대에 저희 또래들을 가르치셨기에 고인의 존함을 익히 들었고 학자로서 존경을 받으셨던 분"이라면서 "현직 대통령께서 재임 중 상을 당하셨는데, 문상하러 오는 게 예의"라고 말했다.

이날 빈소에는 이종찬 광복회장과 아들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 정우택 국회 부의장과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김태호 의원,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측근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아 자리를 지켰다.

대통령실은 전날 국정공백 최소화를 위해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를 계획임을 밝히면서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거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등 5부 요인과 경제부총리·사회부총리, 7대 종단 지도자, 여야 당4역 등의 조문만 공식적으로 받았다.

특히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자신의 부친상으로 국정에 영향이 없게 업무에 대응해줄 것을 신신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전 중으로 삼일장 절차를 모두 마치고, 당일 오후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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