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친상 이틀째..빈소 찾은 주한日대사·재계 인사들

      2023.08.16 17:29   수정 : 2023.08.16 17: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에서 이틀째 조문객을 맞았다.

상주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엔 참모들과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내부 회의를 가진 뒤 오후 2시30분께 부친 입관식 시간에 맞춰 다시 빈소로 이동, 조문객을 맞이했다.

이날 고 윤 교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빈소 현장에는 정치권과 정부 고위인사들 외에도 경제계 인사들도 일부 방문했다.



빈소를 찾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안타깝다. 우리사회 대원로로 (고인께서) 큰 역할 더 해주셔야하는데 무척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다만 손 회장은 재계의 조문 최소화 원칙을 의식한 듯 "저는 개인적으로 와서 조의를 표했다"고 말해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손 회장 외에도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도 조문을 하면서 일부 재계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조문을 하기도 했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는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았으나 외교사절의 조문은 받지 않기로 한 원칙에 따라 조문은 못한 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 응대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국정공백 최소화를 위해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를 계획임을 밝히면서 고인의 지인 외 공식적인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거절한 바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고인과) 내가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친숙한 사이"라면서 "(윤 대통령에게) 좀 더 오래 사셔서 아드님이 대통령 되는 기간 동안에 좀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았을텐데 좀 일찍 가신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조문한 가운데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차분하게 조문 오시는 분들을 맞이하고 계신다"며 "아버님을 잃은 슬픔을 잘 위로해드리고 또 고인의 명복을 비는 그런 뜻을 전달하고 왔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차 자리를 비웠을 때 빈소를 찾았다.

이날 빈소에는 이종찬 광복회장과 아들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영호 통일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우택 국회 부의장과 국민의힘 정진석·권성동·윤한홍·김태호·한무경·조은희·태영호 의원, 김재원·김병민·장예찬 최고위원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측근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아 자리를 지켰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에게 자신의 부친상으로 국정에 영향이 없게 업무에 대응해줄 것을 신신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전 중으로 삼일장 절차를 모두 마치고, 당일 오후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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