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거래 1위 ‘송파’… 집값 하락에 급매 매수세

      2023.08.16 18:08   수정 : 2023.08.16 18:08기사원문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특정지역에 쏠리고 있다. 10채 중 3채가 송파, 강동, 강남, 노원구로 나타났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1만7318건으로 이미 지난해 총 거래량(1만1958건) 의 150% 수준이다.



월 평균 거래량기 준으로 지난해에는 996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1~6월에는 2886건으로 3000여건에 육박한다.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가 특정 지역에 몰린 게 특징이다.
최대 거래량 지역은 송파구로 1491건(전체 대비 비중 8.6%)에 달한다. 2위는 노원구로 1232건(7.1%), 3위는 강동구(1190건·6.9%), 4위는 강남구(1158건·6.7%) 등의 순이다.

이들 4곳의 거래 비중은 29.3%에 이른다. 노원구가 강북권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강남권의 경우 지난해 집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올해 들어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많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노원구의 경우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의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파구의 경우 대표적 단지인 잠실동 '엘리트'에서 전고점에 육박한 거래들이 최근 이어지고 있다. 강동구 역시 고덕동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고 대표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며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에 실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거래가 늘고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전년대비 올해들어 아파트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강동구는 지난해 한해 동안 516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1190건의 매매가 진행됐다. 송파구도 지난해 681건에서 올 상반기 1491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금천구, 중랑구, 종로구, 구로구 등은 올해 상반기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수준과 비교해 낮은 규모다.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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