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특위 이번 주 인선 발표…총선 준비 시동거는 국힘

      2023.08.20 06:02   수정 : 2023.08.20 06:02기사원문
국민의힘. 2022.11.1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내년 총선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가운데 국민의힘도 전열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오는 2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가진 뒤 36곳 사고 당원협의회의 지역위원장 인선을 일부 발표할 예정이다.

조강특위는 늦어도 이달 안에는 당협 정비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조강특위를 이끄는 이철규 사무총장도 "8월엔 무조건 끝내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원장은 전국 국회의원 지역구 253곳의 당협 대표로, 보통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에 선다.


특히 이번 공모 대상 36곳 중 수도권이 26곳(서울 9곳, 인천 3곳, 경기 14곳)으로 다수를 차지한다. 수도권이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만큼 이번 인선 결과에 더욱 관심이 모인다.

서울 마포갑에는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재선의 이용호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인 최승재 의원이 맞붙었다. 마포갑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후 내리 3번을 더불어민주당에 패배한 곳이다.

서울 강서을에서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이 지원했다. 김 전 의원이 18, 19, 20대까지 내리 3선을 지낸 강서을은 21대 총선에서 진성준 민주당 의원에게 내줬다.

21대 총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낙선한 서울 광진을에는 오 시장 측근인 오신환 전 의원이 지원했다. 오 전 의원은 서울 관악을에서 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 5월까지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일했다. 광진을은 고민정 민주당 의원 지역구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는 곳이다.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지역들인 만큼, 조강특위는 인물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조직위원장 선정 기준에 대해 "해당 지역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지역에 맞는 캐릭터인지 등을 가장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조강특위가 정무적 판단에 따라 상당수 당협을 비워둘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 인물난이 제기되는 가운데 내년 총선 인재 영입 등을 고려해 비워둘 수 있다는 것이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출마설이 제기되는 경기 분당을, 전희경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 출마 가능성이 있는 경기 의정부갑, 강승규 수석 출마설이 도는 서울 마포갑 등이 공석이 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거론된다. 서울 서대문갑도 외부 영입을 전제로 사고당협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한시라도 빨리 조직을 정비해 내년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도권 지역을 장기간 공석으로 두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조강특위가 공모한 68개 지역구 중에서도 조직위원장 선임이 보류된 26곳 중 수도권(경기도 10곳, 서울 5곳, 인천 2곳)이 17곳으로 약 65%에 달했다.

반면 조직위원장을 비워두는 것이 오히려 새로운 인재 수혈에 유리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 지도부 의원은 수도권 인물난에 대해 "아직 총선전 활시위가 당겨지지 않았다"며 "조강특위 결과가 나오고 당무감사가 언론에 오르내리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나오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특위는 특정 지역에 적합한 인물이 없을 경우, 추가 공모 없이 당무감사를 거쳐 총선 공천 작업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강특위 핵심 관계자는 "공천이 임박한 시간에 추가 공모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며 "당무감사 작업이 마무리되면 연말쯤 바로 공천 논의로 넘어갈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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