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최근 오은영 박사님 만나…우경이 근황에 너무 기쁘다고" ②
2023.08.20 07:02
수정 : 2023.08.20 07:02기사원문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가수 겸 연기자, 그리고 아이 둘의 엄마 이지현이 파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그룹 써클과 쥬얼리로 활동하던 시절 '비주얼 센터' '얼굴 담당' 등의 수식어를 꿰찼던 이지현은 가슴에 품고 있던 보컬과 안무에 대한 한을 풀었다. 최근 솔로 신곡 '게리롱 푸리롱'을 발표, 당당하게 가수로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것.
이지현의 신곡 '게리롱 푸리롱'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디스코 장르의 댄스 곡이다.
피앤드케이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이지현은 신곡을 냄과 동시에 자신의 솔로 곡 프로젝트를 담당할 유튜브 채널 '뭐한다꼬 엔터테인먼트'도 개설했다. 뭐한다꼬 엔터테인먼트는 이지현이 대표로서 설립한 가상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이기도 하다. 이지현은 이 채널을 통해 새 싱글 발매를 준비하며 벌어지는 유쾌한 에피소드를 페이크 리얼리티 형식으로 공개한다.
중독성 강한 '게리롱 푸리롱'을 발표한 후 이지현은 최근 뉴스1을 찾았다. 강렬한 히피펌 스타일링으로 등장한 이지현은 "애가 둘이다, 곡이 정말 잘 되어야 한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그는 신곡에 대한 소개부터 오은영 박사와 솔루션을 진행했던 아들 우경이의 근황, 당시의 심경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N딥:풀이】①에 이어>
-'게리롱 푸리롱' 가사에서 보면 '너나 잘살아' '넌 자식이 없냐' '악플 달지마' 등이 있다. 아이들과 관련한 악플에서 큰 상처를 받았던 것 같다.
▶(당시 악플을 받았을 때) 진짜 아팠다. 내가 아픈거면 다 참고 감내할 수 있다. 그런데 아이에 대해 나쁜 말들을 하니까 내가 아이들한테 죄를 지은 느낌이었다. 충분히 잘 지낼 수 있고 잘 성장할 수 있는데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 극적인 면이 부각되어 나가다보니까. 내가 정말 잘못 결정했다 싶었다.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출연을 후회한 적도 있을 것 같다.
▶후회한 적 있다. 오은영 박사님 솔루션 받고 한거는 나에게도 우경이에게도 영광인 기회였지만, 그 영광인 기회만큼 너무 아파했다. 편집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 너무 극적인 면만 나가서 속상하기도 했다. 제일 미안한 것은 우경이다. 엄마로서는 너무 답답하고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고 그런 어려움에 갇혀있었다. 지금은 어려움이 풀리긴 했지만 우경이한테 못할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우경이도 댓글을 봤는지.
▶우경이는 댓글을 안본다. 관심이 별로 없다. 그런데 서윤이가 댓글을 보고 우경이를 놀리기도 했다. 그래서 그러면 안된다고 얘기해줬다. 다행히 우경이는 댓글을 보지 않았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이야기를 하기도 했을텐데.
▶맞다. '금쪽이 잘 봤어' 등 좋게 얘기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짓궂은 친구들도 있었다. 한번은 우경이가 놀이터에 있었는데 어떤 남자 애들이 우경이한테 짓궂은 말을 했다. 서윤이도 같이 있었는데 나한테 바로 전화를 해서 '어떤 남자 애들이 우경이한테 이런 이야기를 한다'하고 얘기해줬다. 우경이가 어떤 잘못된 행동을 해서 트러블이 있는 상황이라면 이해한다. 하지만 방송 후 가만히 있는 우경이한테 '방송에서 너 봤는데 너 이렇더라 저렇더라' 하는 이야기를 하는 애들을 보니 눈이 돌더라. 정말 미안했고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문제가 됐던 우경이 행동들은 괜찮은지. 근황이 궁금하다.
▶지금은 너무 괜찮다. 내가 몰랐던 부분을 오박사님이 캐치해줬다. 그 부분을 알아주고 인정해주고 오 박사님의 솔루션대로 꾸준히 했더니 달라지더라. 요즘 우경이는 노느라고 바쁘다. 약속이 많다. 본인이 스케줄을 짜고 저녁 먹을 시간에 딱 들어온다. 가끔 학원을 땡땡이 치더라도 형들, 친구들하고 트러블 없이 잘 지낸다. 이제는 친구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려고 하고 사소한 갈등에서도 잘 참더라.
-솔루션은 얼마나 진행했는지.
▶현재까지도 계속 하고 있다. 행동은 개선이 됐지만 오 박사님께서 알려준 솔루션은 습관처럼 이어가야 하니까.
-솔루션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지.
▶사실 가장 힘들었을 때는 방송 촬영 도중이었다. 우경이가 그런 상황을 처음 받아들이다보니 오박사님과 씨름하던 그 4시간이 가장 힘들었다. 사실 가장 힘든건 오 박사님이 하셨다. 그 이후 이어받은 나는 조금 수월했다. 우경이가 그 4시간동안에 인식을 많이 바꿨더라. '내가 이렇게 하면 말을 안들어주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나보더라. 가장 큰 고비는 박사님이 겪었고 나는 엄마로서 꾸준히 솔루션을 해나갔다. 우경이가 달라지니까 정말 행복하고 뿌듯하다.
-방송 후에도 오은영 박사를 만났나.
▶일주일 전에 만났다. 워낙 바쁜 분이기 때문에 방송국에 찾아가서 만나뵈었다. 우경이의 근황을 전해드렸더니 그 어떤 선물보다 자신이 솔루션 준 아이들이 변화됐다는 이야기가 가장 기쁘다고 하시더라. 정말 기뻐하셨다.
-요즘엔 가족끼리 어떤 대화를 많이 하나.
▶요즘은 서로 매일 칭찬한다. 우경이한테도 '너 행복하냐, 엄만 행복하다'라고 한다.
-앞으로의 이지현은.
▶일단 엄마니까 꿋꿋하게 강하게 저 자체로서 열심히 살아갈거고 뭐가 됐든 가리지 않고 소중하게 여기며 열심히 살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