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어깨동무’ 바이든...‘아버지’ 이야기로 통했다

      2023.08.21 07:49   수정 : 2023.08.21 07: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미·일 정상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가지기 전 함께 숲길을 산책하는 등 별도의 친교시간을 가진 가운데, 당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아버지’를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자상하면서도 엄한 아버지 둔 우리, 비슷하다"

20일 윤 대통령은 미국 출장을 마치고 오른 공군 1호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정상회담 뒷얘기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산책을 하며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 “그럴(산책할) 때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 정치 이야기를 안 하고 본인과 가족, 손주, 스텝 이야기를 한다”며 “캠프 데이비드 장소에 대해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자기 아버지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며 “본인 아버지와 내 아버지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또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자상하면서도 엄하신 아버지 그리고 자녀에게 많은 영향을 준 아버지를 뒀다는 점에서 우리 두 사람은 닮은 점이 많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바이든, 참 따뜻한 사람"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따뜻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윤 대통령 워싱턴 도착 전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를 애도하는 조화를 윤 대통령 숙소에 보내기도 했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인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해 ‘마린원’에서 내린 윤 대통령을 조수석에 태우고 골프 카트를 운전한 것은 한국계 미군 해병 대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친이 한국인인 그는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 우리말을 거의 하지 못했지만, “영광입니다”라는 인사말을 연습해 윤 대통령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계 미군을 카트 운전사로 배치한 것은 윤 대통령을 환대하고 예우하려는 미국 측의 특별한 배려였다고 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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