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협 은행강도' 행방 묘연.. 용의자 특정도 못했다

      2023.08.21 08:54   수정 : 2023.08.21 08: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전 서구에서 발생한 ‘은행 강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용의자 A씨의 도주 경로가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신원과 소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9일 오후 A씨가 범행에 이용한 오토바이 2대를 각각 다른 장소에서 발견한 뒤 인근 CCTV를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범행에 이용된 오토바이 2대는 모두 도난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대전지역 6개 경찰서 형사들을 비상 소집하고 기동대 등 경력 250여명을 투입해 수사를 벌이는 중이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이후는 물론 이전에도 현장 일대를 다니는 등 동선을 혼란스럽게 하는 방법으로 수사를 어렵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장소에 도착하기 전부터 일부러 이동 경로를 복잡하게 하고,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범행 경로를 철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용의자는 지문 등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장갑을 착용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서대전나들목을 지나 유성구 대정동 방향으로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전날 유성구의 한 길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났는데 당시에도 이동 수단을 바꿔가며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다 오토바이로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대전 서구 관저동에 있는 한 신협에서는 지난 18일 정오쯤 오토바이 헬멧을 쓴 남성이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들어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은행 직원을 위협해 39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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