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가폭력”…한동훈 “본인 수사하다 몇 분이 돌아가셨는데”
2023.08.21 15:06
수정 : 2023.08.21 15: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를 ‘국가폭력’이라 규정하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수사 과정에서 사망한 관련자들을 언급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석을 위해 국회를 찾아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가 ‘국가폭력’이라고 했나”라고 물으며 “본인 수사 과정에서 몇 분이나 돌아가셨는지 한 번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대장동과 백현동 등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관련 주변인물들이 5명 사망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국폭(국가폭력) 정권' 제하 글을 통해 "정권의 무능을 덮으려고 국가폭력 자행하는 윤석열 정권은 국가권력 사유화하는 국폭은 조폭 그 이상"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본인이 폭력이라면서 변호한 범죄자가 끼친 피해를 생각한다면 폭력이란 말을 하진 못 할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이 대표는 조카 김씨가 살인을 저지를 사건에서 변호를 맡은 바 있다. 김씨는 2006년 5월 헤어진 여자친구 A씨 자택을 찾아가 A씨는 물론 그의 어머니까지 각기 19회·18회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A씨의 부친은 5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이 대표는 1·2심 변호를 맡았고 2007년 2월 김씨는 무기징역 형이 확정됐다.
또한 친명(親 이재명) 원내외 인사들이 전날 대회를 열어 내달 제출될 전망인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보이콧을 언급한 데 대해 한 장관은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는데, 그냥 하기 싫으면 안 하면 좋겠다”며 “이랬다가 저랬다가 화내다가 남탓 하고 결국 방탄국회를 포기하지 않겠다지 않나. 국민이 매번 보시기 피곤하고 지루하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