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12개 부대서 F-35A·F-15K·헬기 등 동시 출격 '방어제공훈련'

      2023.08.21 17:11   수정 : 2023.08.21 17: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공군은 21일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시작과 함께 적 순항미사일을 추적·요격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공군에 따르면,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시작과 함께 전투준비태세 확립 차원에서 '방어제공훈련'(DCA·Defensive Counter Air)을 실시했다. 방어제공은 적 항공 전력의 공격·침투 때 아군 공중 및 지상전력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원거리에서 탐지·요격하는 임무를 말한다.



이번 훈련에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 등 8개의 비행부대가 참가해 아군과 적군으로 나눠 임무를 수행했으며, 다수의 방공관제대대와 미사일방어대대도 참가했다.

훈련은 적 고속기 역할을 맡은 F-4, KF-16 전투기와 저공저속기 역할을 맡은 HH-47 헬기 등 여러 대의 항공기가 영공을 침범하는 도발 상황으로 시작됐다. 또 적 순항미사일 역할을 한 F-5 전투기가 아군 중요 시설물을 향해 빠르게 기습 타격을 위한 비행을 했다.

이에 대응해 전국 12곳의 공군부대에선 적기의 영공 침범을 알리는 다급한 삐삐삐~ 신호음이 비상대기실에 울리고 조종사들이 문을 박차고 나가 대기 중인 전투기에 신속하게 탑승했다. 전국 각지의 비행단에선 거의 동시에 다양한 공중전력들의 출격이 이뤄졌다.
임무 공역에 도착한 F-35A, F-15K, KF-16 전투기와 FA-50 경전투기 등 10여 대가 원거리에서부터 적기를 격추하며 요격 전투비행을 실시했다.

적기와 순항미사일이 동시에 포착되자 방공추적 임무를 맡은 방공관제대대와 미사일방어대대의 관제요원들은 레이더 장비를 통해 순항미사일의 경로를 추적하고, 대공방어 요원들은 신궁·천궁 등의 방공무기체계로 적기를 추적·요격했다.

이후 적기가 요격과 퇴각 등으로 우리 영공의 레이더망에서 사라지면서 훈련이 종료됐다.

공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적의 전투기와 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공중 도발 상황에 대한 대응 절차를 숙달하고 작전 능력을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공중에서는 적기의 영공 침범과 순항미사일이 날아오는 복합적인 도발 상황을 가정해 교전 수행 절차를 확인했고, 지상에서는 대공레이더와 신궁·천궁 등을 활용해 적기와 순항미사일을 추적·요격하는 대응절차를 연습했다는 설명이다.

훈련에 참여한 제11전투비행단 이상현 소령은 "적의 복합적인 공중도발 상황은 공중과 지상에서 작전요원 간 신속한 판단과 빈틈없는 팀워크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적이 우리 영공에 어떠한 위협도 가하지 못하도록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미 공군은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UFS 기간 중 전투탐색구조훈련과 공대공 실사격 및 공대지 폭격훈련, 전방 재보급기지 접근 훈련, 화생방 종합훈련 등 다양한 야외기동훈련(FTX)을 실시할 예정이다.


비행단을 포함한 공군 각급 부대도 전투준비태세 확립과 전시 작전지속능력 향상을 위해 주·야간 전시출격 훈련, 대량 탄약조립훈련, 대테러훈련, 기지방호훈련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공군이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