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사·T-600 복원… 기아, 헤리티지 알린다

      2023.08.21 18:29   수정 : 2023.08.21 18:29기사원문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헤리티지(유산) 알리기에 나섰다. 기아는 79년 역사를 지닌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시작점을 재조명하고, 이를 토대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다는 목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T-600'과 '브리사' 차량의 복원을 마쳤다.

기아는 두 차량의 과거 사진과 출시 카탈로그 등을 참고해 내·외장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복원을 마친 T-600과 브리사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브랜드 체험 공간 '기아360'에서 내년 5월까지 전시되며 별도 예약 없이 관람 할 수 있다.

기아는 1944년 경성정공으로 시작해 1952년 기아산업, 1990년 기아자동차, 2021년에는 기아로 탈바꿈했다. T-600은 과거 기아산업 시절인 1969년 일본 동양공업(현 마쓰다)과 기술 협력을 통해 생산한 삼륜차다. 차체가 작고 가벼워 좁은 골목길이나 산동네에서 연탄, 쌀 배달 등에 활용됐으며, 세 개의 바퀴가 달려 있어 이른바 '삼발이'로 불리기도 했다.
특히 T-600은 기아가 자전거 생산에서 나아가 자동차 제조업체로 성장하는 발판이 된 모델로, 국내 자동차 산업사에서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기도 했다.

1974년 출시된 승용차 브리사는 마쓰다 플랫폼 기반으로 만들어지긴 했지만 부품 국산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출시 2년 만인 1976년에 약 90%의 국산화율을 달성한 모델이다.
과거 석유 파동 당시 우수한 경제성을 토대로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지난 2017년에는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주인공이 운행한 택시로 큰 관심을 받았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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