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수익률, 16년 만에 최고

      2023.08.22 07:28   수정 : 2023.08.22 07: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국채 수익률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또 다시 올랐다. 2007년 11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앞서 지난 16일 기록한 15년 만에 최고치 4.258%를 크게 웃도는 4.35%까지 올랐다.



16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 다수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공행진에 우려를 나타냈다는 소식이 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시중금리 기준물인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거래일 대비 최대 0.1%p 오른 4.35%까지 뛰었다.

채권 시장 투자자들은 24~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준의 하계휴양컨퍼런스인 잭슨홀 심포지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잭슨홀 미팅에서 추가 금리인상 얘기가 나오지 않더라도 적어도 지금의 고금리는 예상보다 더 길게 지속돼야 한다는 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잭슨홀 미팅에는 주요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하지만 시장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25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강연이다.


파월 의장이 25일 강연에서 연준의 금리 향배에 관해 좀 더 자세한 언급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탠더드차터드의 글로벌 G10외환 리서치 책임자 스티브 잉글랜더는 파월이 그 자리에서 온건하지만 좀 더 매파적인 중기 정책 기조를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잉글랜더는 연준이 지난달 금리인상을 끝으로 금리인상을 멈췄을 것이라는 판단이 많지만 파월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의 문을 열어 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아울러 잭슨홀 미팅을 계기로 금리인하 기대감은 한 풀 꺾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단기금리 기준물인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0.06%p 올라 5%까지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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