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라인업 갖춰가는 한화운용, '美 30년 국채 ETF' 상장

[파이낸셜뉴스] 한화자산운용이 미국 20년 이상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RIRANG 미국채30년 액티브’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이 상품은 잔존만기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며, 미국 재무부에서 발행한 잔존만기 20년 이상 국채로 구성되어있는 ‘ICE U.S. Treasury 20+ Year Bond Index’ 원화 환산 지수를 추종한다.

액티브 상품인 만큼 비교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추구한다.

안정성과 풍부한 유동성을 자랑하는 미국 국채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수단으로, 향후 금리 인하 시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 투자등급은 4등급 보통 위험에 해당하며 총 보수율은 연 0.15%, 환 노출형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 미국채 ETF 순매수액 규모는 기준 약 1조6000억원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며 만기가 길수록 변동성이 크다.

미국 금리 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단 기대가 커짐에 따라, 가격 변동 폭이 커 중도매도에 따른 자본차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장기채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며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며 “채권 가격 역시 매력적인 가격대에 도달해 향후 기준금리 인하 시 채권 가격 상승으로 시세차익을 낼 수 있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미국 국채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면서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종합채권, 국고채30년, KOFR금리, SOFR금리, 국고채10년에 이어 이번 미국채30년 ETF까지 갖추게 됐다.

다음 달 중엔 엔저 현상으로 일본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진 투자자 수요를 선제 반영해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을 선보일 예정이다.

[e-mail]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