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도 인정한 삼성...日제품 밀어내고 초대형 전광판 세운다

      2023.08.22 13:50   수정 : 2023.08.22 13: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톨릭 교회의 성지인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삼성전자의 초대형 전광판이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2007년부터 들어서 있던 일본 파나소닉 전광판의 철거 이후 삼성전자의 전광판이 새롭게 들어서는 것이라 더욱 화제다.

연합뉴스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양옆에 366인치 전광판 2개, 안쪽에 260인치 전광판 2개 등 총 4개의 전광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작업을 완료해 9월 초부터 전광판을 가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맞아 삼성 대표단도 교황청을 방문할 계획이다.


바티칸은 이탈리아 수도 로마를 가로지르는 테베레강 서쪽으로 약 20㎞가량 떨어진 로마 속의 작은 도시국가다. 면적은 0.44㎢로 우리나라 경복궁의 약 1.3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바티칸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시국가이지만, 가톨릭 수장인 교황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특히 바티칸 희년인 2025년에는 약 3000만명이 바티칸으로 찾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전광판이 들어서는 성 베드로 광장은 17세기 이탈리아 바로크 건축가 잔 로렌초 베르니니의 손에 의해 완공됐다. 이 광장은 최대 3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타원형 광장이다.

베르니니는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성 베드로 대성전을 머리에 두고 마치 대성전에서 두 팔이 뻗어나가 세상 사람들을 포용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하는 각종 대중 행사가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다.

자사의 로고가 박힌 전광판을 새롭게 설치해 삼성은 상당한 브랜드 홍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산 전광판을 대체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도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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