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보균 익산도시공단 이사장 "시민이 웃는 익산 만들겠다"
2023.08.23 07:33
수정 : 2023.08.23 07: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 역사상 처음으로 이달 1일 익산시도시관리공단이 출범해 운영에 들어갔다.
공단은 혁신적인 경영과 비전을 토대로 다양한 공공서비스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시민을 위한, 시민 중심 기관을 꿈꾼다.
이런 꿈을 견인하는 자리에 심보균(62) 초대 이사장이 있다.
심 이사장은 김제 출신으로 이리초, 이리중, 전주고, 서울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31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행정안전부와 대통령 비서실, 여성가족부, 전북도 등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행정안전부 차관과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내며 공무원 생활의 정점을 찍으며 행정의 달인으로 불린다.
행안부 차관으로 퇴직한 뒤 특강 등을 하며 야인으로 지내던 심 이사장은 어머니와 가족이 있는 익산에 도시관리공단이 생긴다는 소식에 지역으로 내려왔다.
공단은 지역 공공서비스 전담기구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조직은 경영기획팀, 도시환경팀, 체육사업팀 등 3팀 체제고 113명의 인력으로 운영된다. 스포츠와 공영 주차시설을 포함한 4개 분야, 8개 사업을 통합 관리한다. 종합운동장과 국민생활관, 서부권다목적체육관, 배산실내체육관, 문화체육센터, 공영주차장 5곳, 현수막 게시 사업을 관리할 예정이다.
공단의 핵심 가치인 '스마트 기술혁신'과 'ESG 경영'을 통해 공공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심 이사장을 지난 18일 공단 사무실이 있는 익산실내체육관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단이 이제 시작이다. 각오가 있다면.
▲지난 1일 익산시도시관리공단이 정식 출범했다. 익산시 역사상 처음으로 공기업이 설립된 만큼 혁신적인 경영방침과 비전을 토대로 다양한 공공서비스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민과 함께, 행복하고 살기좋은 도시환경 조성’이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조직혁신을 통한 대시민 공공서비스를 강화하여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공단을 만들어 나가겠다.
―행안부 차관까지 지냈다. 익산으로 온 이유가 있나.
▲익산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기회가 있기를 소망하며 자라왔다. 현재도 어머님과 친인척 등이 살고 있고, 많은 인연이 있기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30여년 공직생활을 하며 지역개발과 도시정책 연구, 대학 강의, ESG 경영 컨설팅과 자문 등 경험을 살려 익산을 지속가능한 사회로 만들고, ESG경영 중심지로 발전 시키고자하는 뜻이 있다.
―공단 첫 출범에 모두가 동의한 것은 아니었다. 인사청문회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질문처럼 도시관리공단 설립에 대해 모두가 동의한 것은 아니었다. 이유는 도시관리공단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일각에서 도시 규모에 비해 도시관리공단을 설립해 운영하는 것이 조직 비대화나 방만 경영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그런 우려를 감안해 경영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그간 익산시청 내 여러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관리되거나 위탁됐던 조직들을 공단에서 통합적으로 운영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공공시설 경영 전문기관으로 경영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도시관리공단을 설립해 비용을 절감하고 전문성을 통한 경영 효율성을 제고해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단 설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짧지만 이사장으로 일하며 느낀 익산에 대해 평가한다면.
▲익산은 시민의 기대와 수요에 부응해 다양한 유형의 체육시설이 많은 편이다. 또 2018년 전국체전과 올해 전국 규모 체육대회개최 등으로 익산시 체육시설은 도시 활력과 관광 파급 효과 창출을 위한 이용 가치와 효용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익산 시민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이용자들이 우리 체육시설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럴수록 시민과 이용자 눈높이에서 공단의 효율적 운영과 서비스를 강화해 시민과 이용자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 생각한다.
―공단이 가진 핵심 가치를 알려달라.
▲지방공기업의 수익성과 공익성을 최대화해 시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첫째다. 이를 위해 고객만족 감동경영, 신뢰받는 투명경영, 재해제로 안전경영, 지속가능 환경경영, 시민중심 혁신경영, 노사화합 인권경영 등 6가지 전략과제를 설정했다.
첫째,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 둘째,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ESG 경영 확립과 경영관리 효율화에 힘쓰겠다. 셋째, 성과와 고객 중심의 자율 책임경영으로 시민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 나아가 각 시설 이용 현황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민들의 시설별 이용 기준과 방법 등을 분석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시민들의 접근성과 이용 만족도를 보다 높일 수 있는 시민 서비스 극대화 방안을 찾을 것이다.
―전북도 행정부지사로 지냈다. 광역단체와 소통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많은 도움이 된다. 행정부지사뿐만 아니라 지역개발과 지역정책, 도시 거버넌스, 도시 정책에 대한 대학 강의와 연구는 물론 ESG 경영에 대해 유엔거버넌스센터와 글로벌 ESG 협회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면서 그동안 인연을 맺었던 많은 사람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소중한 인연과 관계는 도시관리공단 운영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나.
▲익산시도시관리공단은 전북 중추도시인 익산시의 공공시설물과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함으로 편리하고 살기 좋은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하고 활력 넘치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
공단을 돌아보며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표정을 봤다. 모두 밝은 모습이었다. 그분들의 웃음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처음 시작이라 아직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조속히 자율경영 체계를 안정화 시키면서 효율적 경영 기법을 도입하고 스마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모든 시민과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행복과 기쁨을 드리는 일류 공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