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켠 구급차와 충돌한 BMW..."남편 간호하던 아내 현장서 사망"
2023.08.23 06:12
수정 : 2023.08.23 06: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밤중에 환자를 이송하던 구급차와 승용차가 충돌해, 환자 보호자 1명이 숨지고 구급대원 등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인 21일 오후 10시 52분경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한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남편의 병원 이송을 위해 구급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70대 아내가 현장에서 숨졌으며, 구급대원 3명을 비롯해 이송 중이던 환자 1명과 BMW에 타고 있던 2명 등 6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교차로에서 직진하던 구급차를 BMW가 들이받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BMW는 녹색 신호에 따라 직진했으며, 구급차는 신호를 지키지 않은 채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사고 현장 영상에는 녹색 신호를 지킨 상태에서 직진한 승용차와 사이렌을 켠 채 달리는 구급차가 충돌하는 장면이 담겼다.
다만, 승용차의 이동 속도는 비정상적으로 빨랐고 다른 옆 차량들은 서행하거나 멈춰 서고 있다.
경찰은 구급차의 신호 위반과 승용차 운전자의 속도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도로교통법상 긴급차량의 신호위반은 감면 규정이 적용될 수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