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홈런 한 방에 샌디에이고 흥분‧호들갑 … “김하성 없는 샌디에이고? 오싹해. 그는 코리안 King”

      2023.08.23 06:46   수정 : 2023.08.23 06: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이 정도면 충분히 국위선양이 아닌가 싶다. 데뷔 첫 만루홈런이자 올 시즌 17호 홈런을 쏘아올린 김하성에게 샌디에이고 구단과 언론의 극찬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김하성의 소속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구단은 유달리 호들급이다.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4개의 게시물을 연달아 게재하며 흥분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2일(한국시간) 엑스(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우리의 한국인 왕'(Our Korean king)이라는 글과 김하성의 경기 장면을 소개했다.

이어 김하성의 만루 홈런 영상을 전하며 김하성과 그랜드슬램을 합성해 '김하-슬램'(Ha-Slam Kim)이라고 익살스럽게 표현했다.이뿐만이 아니다. 구단은 김하성이 홈런을 친 뒤 동료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을 싣고 "우리는 모두가 생각하는 그 말을 할 것"이라며 "김하성은 정말 멋지다"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뿐만 아니다. 지역 언론과 각종 중앙 언론들이 김하성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MLB닷컴은 '그랜드슬램으로 샌디에이고를 일으킨 핵심 구성원 김하성'이라는 기사에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에서 맹활약했다"라고 소개했다.이어 "김하성의 가치는 아무리 과장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라며 "김하성이 없는 샌디에이고를 상상하면 오싹하다"라고 입이 마르게 칭찬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타율 0.280, 출루율 0.370, 장타율 0.449로 좋은 타격감을 펼치고 있고 내야 세 자리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다"라며 "특히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팀에서 가장 높으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 5명 중 한 명으로도 꼽힌다"라고 소개했다.

지역지인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김하성이 만루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하성이 최고의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 매체의 제프 샌더스 기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하성은 한 경기에서 만루홈런과 2루타, 도루를 성공한 첫 샌디에이고 선수"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하성은 자신이 이 팀에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확실하게 알지는 못하는 것 같다"며 샌디에이고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김하성의 위상을 직설적으로 묘사했다.

김하성은 어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만루에서 좌월 만루 홈런을 때렸다.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했고, 샌디에이고는 6-2로 이겼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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