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고윤정 "류승룡, 첫 만남 때 꽃다발 선물…스위트하셔" ②
2023.08.23 15:10
수정 : 2023.08.23 15:10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디즈니+(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극본 강풀/연출 박인제, 박윤서)가 지난 9일 처음 공개됐다. 23일 10회와 11회 공개를 앞두고 있는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휴먼 액션 시리즈다.
배우 고윤정(27)은 극 중 아버지 장주원(류승룡 분)에게 초재생 능력을 물려받은 고등학생 장희수 역을 연기했다.
지난 2019년 tvN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으로 데뷔한 후 '스위트홈' '로스쿨' '환혼' 등의 작품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왔던 고윤정은 이번 '무빙'에서도 남다른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윤정은 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무빙'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드라마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초재생 능력을 가진 장희수를 그려내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과 '무빙'을 준비하면서 쏟은 노력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①에 이어>
-대선배들과 함께 연기를 한 소감이 있나.
▶선배님들이 캐스팅이 됐다는 소식만 들었을 때도 너무 설렜다. 아쉬웠던 점은 모든 선배님들을 다 뵙지는 못했다. 같은 신이 아니지만 그냥 현장에서 연기하는 걸 보기만 해도 배울 점이 많았다.
-류승룡과 함께 연기를 한 소감을 전한다면.
▶류승룡 선배님이 장난기가 진짜 많으시다. 다들 현장에서 지치고 예민하고 딱딱한 분위기일 때가 많은데 선배님이 정말 분위기를 잘 띄워주셨다. 선뜻 제가 먼저 대사를 맞추자고 할 수 없었는데 선배님이 먼저 '다음 장면 대사를 맞춰볼까'라고 말씀해주시면서 편하게 대해주셨다. 또 워낙 유명하신 배우분이시고 존경하는 선배님이기도 하니깐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첫 만남 때 꽃다발을 주시더라. 굉장히 스위트한 분이시구나 생각했다.
-이정하, 김도훈과의 호흡은 어땠나.
▶현장에서도 우리를 아이들처럼 대해주셨다. (촬영 당시에) 제가 26살이었고 정하, 도훈 배우는 24살이었다. 어디 가서 애들이라는 말을 들을 나이가 아닌데 저희들을 아역이라고 불러주셨다. 감독님도 현장 분위기를 굉장히 가볍게 만들어주셨다. 개인적으로 대단하신 선배님들 사이에서 민폐를 끼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면서 촬영에 임했다.
-희수, 봉석, 강훈의 관계는 어떻게 해석하려 했나.
▶일단 케미스트리는 너무 좋았다. 제가 도훈 배우, 정하 배우 나이와 같은 남동생이 있어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지방 촬영이 많다 보니깐 쉬는 날 모여서 놀러 다니고, 바닷가도 다녀오면서 친해졌다. 봉석, 희수, 강훈의 관계성은 희수와 봉석이는 서로의 처음인 것 같다. 처음 사귄 친구이기도 하고 처음 비밀을 털어놓은 관계이기도 하고 첫사랑일수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단순히 멜로라고 하기에는 서로 공통점이 많고 아픈 부분이 많아서 단순히 사랑이라고 정의하기 보다는 사랑이면서 우정이기도 한 것 같다. 강훈이도 강훈이 입장에서는 희수가 전학 온다고 했을 때 같은 돌연변이 친구가 생기겠구나 했는데, 어쩌다보니 희수는 봉석이와 친해졌고 강훈이는 사교적이지 못한 인물이기까지 하다. 서로 사이가 안 좋은 건 아니지만 친헤질 계기가 없었던 게 아닐까 생각했다.
-17대 1로 진흙에서 싸우는 장면을 촬영하면서는 힘들지 않았나.
▶그때가 10월 말 정도였는데 바람이 계속 부니깐 몸에 발라놓은 진흙들이 계속 마르더라. 그래서 계속 물을 뿌리면서 찍었다. 엄청 추웠던 기억이 난다. 아무래도 진흙 바닥이다 보니깐 누군가 미끄러지거나 구르는 상황이 있어서 액션 합을 원래 그대로 가져가지는 못헀다. 그때 그때 액션팀에서 조금씩 변형해서 더 리얼하게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힘들었는데 힘든 만큼 잘 나온 장면이어서 좋았다.
-액션과 별개로 촬영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
▶체력적인 게 어려웠다. 액션신과 별개로 체대 입시 훈련 장면이 한 번에 몰려있는 경우도 있었다.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하는데 날씨 때문에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N인터뷰】③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