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걸' 감독 "주오남 지운 안재홍, 이렇게 잘생겼나 싶어"

      2023.08.23 15:27   수정 : 2023.08.23 15:27기사원문
사진 제공=넷플릭스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마스크걸' 김용훈 감독이 추남 분장을 지운 안재홍의 모습이 오히려 낯설었다고 이야기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의 극본 및 연출을 맡은 김용훈 감독은 2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추남 주오남 역을 맡은 안재홍은 극 중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오타쿠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 자리에서 김용훈 감독은 추남 주오남으로 분한 안재홍에 대해 "안재홍 배우가 주오남과 매칭되어 보이기 위해 탈모, 특수 분장 등 설정을 더해갔다"라며 "안재홍 배우도 자기처럼 안보였으면 좋겠다고, '알고 보니 안재홍이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의 도전으로 인해서 (주오남의 설정이)과감해지기는 했다"라며 "특수 분장까지 하고 저는 만류했지만 눈 작아지게 하는 도수 높은 안경까지 (안재홍이)제안했다, 충분히 관객들에게 놀람을 줬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현장에서 안재홍을 마주했을 때 '헉'소리가 나왔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저는 주오남의 분장을 매일 영상으로 보다보니 그 모습이 익숙했다, 오히려 분장을 지우고 본인 모습으로 돌아왔을 때 낯설었다"라며 "그 모습이 너무 잘생겨보이고 머리숱이 이렇게 많았나 싶었다, 본모습으로 나타났을 때 정말 잘생겨보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작보고회 때는 저도 놀랐다, 살을 쫙 뺐더라"라며 "다들 멀끔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서, 화면 속 모습만 보다가 제가 (배우에게)무슨 짓을 한건가 생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배우 이한별, 나나, 고현정이 한 명의 인물 김모미를 연기했다.
'마스크걸' 7부작은 지난 18일 전세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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