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길 애터미 회장 가족, 3대 패밀리 아너 최대 기부액 기록
2023.08.23 16:08
수정 : 2023.08.23 16:08기사원문
2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세종시청 4층 책문화센터에서 박한길 애터미 회장 일가 9명의 패밀리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및 국내 최대 기부액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박한길 회장은 2014년, 도경희 부회장은 2015년 각각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이후 2023년 3월까지 자녀와 손자까지 모두 가입한데 이어 지난 7월, 박한길·도경희 부부가 각각 1억원씩 추가 기부하며 일가 9명이 총 11억원을 기부하게 됐다. 이는 패밀리 아너 중 3대 가족으로서는 국내 최대 기부액이다.
박 회장의 나눔은 성공한 기업가가 되기 이전부터 시작됐다. 쇼핑몰의 실패로 신용불량자로까지 전락했었던 그는 애터미를 시작하고 받은 첫 월급부터 나눔을 실천했다. 얼마되지 않는 월급에서 20~30만원 씩 떼어 사무실 인근 초등학교에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고 기부했다.
박 회장의 기부 규모는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다. CEO스코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애터미의 순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2.04%로 500대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2%를 넘었다. 전체 평균 0.09%에 비하면 22배 이상이다. 2022년에도 249억 원의 기부금으로 연결기준 순매출액 대비 2.01%의 기부금 비중을 기록했다.
애터미는 지난 2019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생소맘(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맘(MOM))이라는 이름으로 미혼한부모가족을 지원하는 기부자조언기금 100억 원을 기부했다. 이는 중견기업으로는 최고 금액이다. 이 밖에 컴패션, 실로암안과병원과 전주예수병원 등 줄잡아 500억 원에 육박한다. 또한 대전·세종·충남 지역을 위한 저소득, 다문화, 한부모 가정 지원, 고등학교 교육 기자재 및 장학금 지원, 노인, 아동, 장애복지시설을 위한 생필품 및 지원금 기부, 세종시 장애인콜택시 구입비 지원 등의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회장은 "나눔은 가까운 곳부터, 작은 것부터, 지금부터 하는 것"이라며 "다만 얼마라도, 일부러 특정 단체를 찾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된다. 그래야 나눔이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일상의 한 부분으로 녹아든다"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