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檢출석’ 거부당한 이재명..與 “셀프출석 쇼” vs. 野 “방탄프레임 씌우기”

      2023.08.24 06:47   수정 : 2023.08.24 06: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쌍방울 의혹’ 관련 검찰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내주 소환 방침을 정한 검찰은 이 대표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野 "회기중에 영장 청구.. 방탄 프레임 씌우려는 의도"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의 24일 출석을 거부하고 30일 조사를 고집하는 검찰의 의도는 뻔하다”며 “비회기 영장 청구를 끝내 거부하고, 정기국회에서 민주당 방탄 프레임을 씌우겠다는 시커먼 속내를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의 이재명 대표 소환 조사와 관련한 더러운 언론플레이는 기어이 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하겠다는 마수를 드러낸 것”이라며 “특정 언론에 다음주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을 흘려놓고, 이제 와서 조사 준비가 안 되어 내일 조사는 불가능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2년 넘게 수사하고, 무차별적 압수수색을 강행한 검찰이 조사 준비가 안 되었다는 변명은 말도 안 되는 코미디”라며 “검찰은 영장 청구 시점을 저울질하며 민주당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한 구실 찾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어떠한 소환 조사에도 당당히 임할 것”이라며 “조사 일정은 최대한 빠른 시일에 이루어지도록 조율할 것이다. 검찰은 정치적 고려 없이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與 "조사 받고싶은 날 가겠다는 李, 특권의식"

반면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의 피의자로 입건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난데없이 24일 오전에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2차례 ‘셀프 출석’ 쇼로 자신의 무혐의를 호소한 송영길 전 대표에 이어 이재명 대표까지 셀프 출석 쇼를 기획한 것을 보면, 닮아도 너무 닮았다”고 꼬집었다.


전 원내대변인은 “검·경의 소환조사는 사전에 조율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상식이다. 검찰은 이재명 대표에게 다음주 소환조사를 통보했다”며 “자신이 제1당 대표라 해서 소환 일정을 자기 마음대로 정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이기적인 특권의식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일반 국민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셀프 출석은 자신의 혐의를 물타기 하고, 구속영장 발부를 막아보려는 ‘정치 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어 “이재명 대표의 내일 오전 모습은 불 보듯 뻔하다.
이재명 대표가 정말 억울하고, 해명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다음주 소환조사 때 성실히 임하면 되는 것”이라며 “제1당 대표이기 이전에 법조인 출신으로서, 형사사법 체계마저 부정하는 모순을 저지르지 마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간 4차례 소환조사에서 이재명 대표는 시종일관 모르쇠 전략으로 일관해 왔다”며 “속이 뻔히 보이는 셀프 출석 쇼에 넘어갈 국민은 없다.
이재명 대표가 지금 이 순간 해야 할 일은 무책임한 정치 쇼를 중단하고 차분히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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