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7천원 무한리필 고깃집서 '청첩장 모임'하자는 예비신랑...이거 맞나요?"
2023.08.24 08:01
수정 : 2023.08.24 13: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결혼식이 열리기 전, 중요한 지인들을 모아 간소한 자리를 마련하는 '청첩장 모임'을 무한리필 고깃집에서 열고자 하는 예비 신랑 때문에 한 여성이 속상함을 털어놓았다.
"지인 14명 한꺼번에 무한리필집..이건 아니잖아요" 신부의 고민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 신랑과 의견 차이가 있어서 물어보고 싶어 글을 올렸다"라며 오는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부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A씨는 "보통 친한 친구들은 만나서 밥 사주면서 청첩장을 주지 않냐"라며 "예비 신랑이 1만7000원 정도 하는 무한 리필 고깃집을 예약했다.
A씨는 소중한 지인들과의 자리를 소홀하게 보내고 싶지 않아 조금 더 근사한 자리를 주선할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예비신랑은 "남자들은 그런 거 신경 안 쓴다"라며 거절한 것.
그는 "굳이 레스토랑이나 비싼 밥을 사라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무한 리필 고깃집에서 청첩장 주는 건 좀 아니지 않냐"라고 토로했다.
A씨는 끝으로 "받는 사람 입장에서 어떨 거 같냐"라며 "이해 가냐. 저라면 기분 나쁠 것 같다"라고 하소연했다.
"배려 부족하네" "경제적이네" 의견은 반반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남편 쪽에서 배려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예비 신부가 저 정도 부탁하면 들어 줄만도 하지 않냐"라고 하는 반면 "남편이 오히려 알뜰하게 잘 주선한 것 같다", "경제적이고 좋지 않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가운데 한 누리꾼은 "무한리필집과 관계없이 서로 잘 모르는 사람들을 한꺼번에 부르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청첩장 모임은 일반적으로 약 한 달 전부터 예비 신랑, 신부 측에서 각각 중요한 지인들을 모아 결혼 소식을 알리는 자리다. 일정 금액의 예산을 이용해 식사를 제공하며, 이 자리에서 '종이 청첩장'을 직접 건네 마음을 전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