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7.3%, 스마트폰 과의존 관심군 "부모와 갈등 우려"
2023.08.24 14:08
수정 : 2023.08.24 14: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이용 습관 진단조사에서 응답자의 7.3%가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자녀-보호자 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7월3일∼31일 전국 초등학교 5663곳의 초등학교 1학년생 보호자 40만30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5291개 학교의 보호자 22만9887명이 참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사용 지도가 필요한 과의존 관심군으로 나타난 초등학교 1학년생은 1만6699명(7.3%)이다.
과의존 관심군은 정해진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준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시력·자세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집단이다.
남자 초등생은 11만8367명 중 9608명(8.1%), 여자 초등생은 11만1520명 중 7091명(6.4%)이 관심군으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은 문항에 대한 이해력을 고려해 초등학교 1학년생 대신 보호자가 참여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매체 이용 습관과 환경을 고려해 기존 초4·중1·고1 대상 설문조사와 달리 매체를 스마트폰으로 한정했다. 설문 문항도 간소화해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부모의 지도를 잘 따른다', '스마트폰 이용 때문에 아이와 자주 싸운다' 등에 1∼4점 척도로 답하도록 구성했다.
여가부는 스마트폰 과의존 관심군으로 조사된 초등 1학년의 보호자에게 자녀 양육과 미디어 사용 지도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 지도법과 보호자의 양육 태도 점검법을 담고 있는 온라인 학습콘텐츠 인터넷 주소를 문자로 제공하고,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자녀의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조절을 위한 부모 교육도 지원한다.
또 초등 1학년의 미디어 문제 집중 치유를 위한 1박2일 가족 치유캠프를 올해 2차례 시범운영하고 내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