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칸 영화제서 가족과 '잠' 관람, 큰 아들은 무서웠다며 화 내" ②

이선균/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이선균이 영화 '잠'을 보고 난 뒤 가족들의 반응을 전했다.

이선균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잠'(감독 유재선)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아내 전혜진을 비롯한 두 아들과 칸 영화제에서 영화르 봤다면서 "우리 가족들이 같이 봤는데 아이들이 굉장히 화를 냈다, 이런 영화인줄 모르고 봤다가, 너무 화가 나서 화를 낸 거였다고 한다, 큰애는 울었다고 하더라, 왜 이런 영화인지 얘기 안 해줬냐고 너무 무섭고 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장르를 아니까 객관적으로 못 보겠더라, 대본이 군더더기 없이 한 방향으로 간다는 게 있었는데 장르적인 공포나 이런 것을 객관화하지 못했다"며 "사람들이 물어본다, 많이 무섭냐고, 어떻게 얘기해야할지 모르겠다, 많이 무섭다고 얘기하는게 좋을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칸 영화제는 자녀들에게 좋은 경험으로 남았다. 이선균은 "'잠' 관람을 하고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도 했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상영회에 갈 때는 차려입고 가야하니까 '이런 걸 내가 왜 입어야 하느냐'면서 포마드 바르는 것도 너무 싫어했는데 들어갈 때 긴장하더라, 좋은 경험을 하고 온 것 같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가족들에게 이런 기회가 흔치 않다, 이런 기회가 주어지는 게 흔치 않다, 앞으로 없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잠'은 행복한 신혼 부부 현수와 수진이 악몽처럼 덮친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작품이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옥자'의 연출부 출신 유재선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이선균은 극중 어느 날 밤부터 자다 말고 알 수 없는 행동을 하기 시작하는 배우 남편 현수를 연기했다.

한편 '잠'은 오는 9월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