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상 공공도서관에 생활문화센터 접목
2023.08.24 18:00
수정 : 2023.08.24 19:46기사원문
'광탄도서관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된 광탄면은 공장과 군 부대 등이 산재해 있는 지역이다.
건축 과정도 남다르다. 한마디로 여러 전문가의 노력과 정성이 담겼다. 시 담당자는 물론 설계자, 민간 건축과 등이 힘을 모아 수차례 현장을 살폈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주변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고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색채와 디자인 등에 대한 논의도 빼놓지 않았다.
주민 편의성 및 접근성 향상을 위해 주차공간 확보에도 주력했다. 이를 위해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을 추진해 인근 신산초등학교 주차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용했다. 학생들에게는 도서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연계 시스템도 구축했다.
주민의 의견과 생각을 반영하는 과정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지역 주민의 요구와 수요를 적용하기 위해 '주민운영협의회'를 통해 운영 계획을 수립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 같은 논의 과정을 거쳐 '광탄도서관 복합문화공간'은 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의 모습으로 탄생했다. 인근 신산초등학교와 연계프로그램을 기획해 마을 주민들이 건물 내·외부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용하는 공간이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사색에 잠기거나 담소를 나눈다. 어떤 특정 목적을 갖고 찾는 게 아니라 편하게 머물고 싶은 장소다. 심사과정에서도 공간 장점을 최대한 살려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지역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국비 27억원·시비 45억원, 총 72억원을 들여 연면적 1860㎡의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 이 복합문화공간은 1~2층은 도서관(어린이·청소년·성인 자료실·다목적실), 3층은 주민생활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파주시에 따르면 이 공간은 도서관 외에도 주민을 위한 체험, 교육, 행사, 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하며, 남녀노소 주민 모두를 위한 행복 저장소이자 마을공동체 활동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공공건축의 좋은 사례가 됐다는 평가도 뒤따르면서 여러 지자체 공무원들의 현장답사도 잇따르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