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맞설 한국형 생성형 AI 나왔다
2023.08.24 18:27
수정 : 2023.08.24 18:27기사원문
네이버는 챗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많이 학습한 '하이퍼클로바X'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추격에 나섰다. 24일 하이퍼클로바X 기반 대화형 AI '클로바X'를 선보인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생성형 AI 검색 '큐(CUE):'를 공개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퍼런스 '단(DAN) 23' 기조연설을 통해 "네이버는 지난 5년간 AI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한 데 이어 프로그래밍 역량을 강화한 하이퍼클로바X를 완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챗GPT 대항마로 등장한 클로바X는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AI 서비스다. 이를 통해 업무보고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지원은 물론 면접 연습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맞춤형 식단 구독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투자제안서 초안을 작성해달라"는 요구에 클로바X는 서비스 소개, 서비스 특징과 장점, 시장 및 경쟁사 분석, 서비스 목표와 계획, 예상 수익과 투자유치 계획 같은 항목으로 나눠 투자제안서 초안을 구성했다.
MS 검색엔진 빙과 닮은 큐(CUE):는 복잡한 의도가 포함된 긴 질문도 이해하고,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이용자의 검색 목적 달성을 돕는 어드바이저'라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기후변화의 원인은 무엇이며 기후변화를 최소화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라는 복잡한 질문에 큐(CUE):는 질문을 구조적으로 이해한 뒤 출처가 명확한 콘텐츠 내에서 최신 정보를 분석해 복합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성해 준다.
네이버는 구글, MS 등과 차별화된 요소로 '한국 이용자 최적화'를 내세웠다. 최 대표는 "한국어 표현을 포함해서 한국 사회의 맥락, 제도, 법을 모두 이해하고 있는 생성형 AI라는 점에서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