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드래프트 D-20' 점점 드러나는 롯데-삼성-KIA의 윤곽, 투수 강세 1라운드 TOP12는?

      2023.08.25 07:37   수정 : 2023.09.08 18:38기사원문




[군산 = 전상일 기자]신인드래프트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왔다. 드래프트가 점점 다가오면서 1R 판도도 조금씩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1R는 확실하게 투수 강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1R를 위협할만한 야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좋은 투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일단, 1R 앞의 두 자리는 황준서와 김택연이 사실상 확보했다.


대표팀에서는 에이스인 황준서는 이영복 감독이 가장 믿는 자원이다. 손혁 단장이 군산까지 와서 지켜볼 정도로 관심이 많다.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대각으로 형성되는 각이 큰 커브, 구속 조절 가능한 스플리터 보유하고 있다.

다만, 현재 페이스가 다소 아쉽기는 하다. 8월 24일 군산월명야구장에서 펼쳐진 한일장신대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 142km를 기록했다.



김택연은 현 시점에서 고교 No.1이라는 평가다. 한일장신대와의 경기에서 1.2이닝 5K에 최고 148km를 기록할 정도로 구위가 좋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내일 당장 잠실 마운드에 세워놔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이 두 명이 2번 밑으로 내려올 가능성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3번 롯데부터 6번 KIA 타이거즈 까지다.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아직 청소년대표팀의 활약이 반영되지 않은 ‘현재까지는’ 전미르(경북고), 육선엽(장충고), 김휘건(휘문고), 조대현(강릉고) 순으로 평가가 좋은 편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청소년대표팀이라는 요소를 빼고 D-20인 현 시점에서만 보면 기상도의 서열이 이렇다는 의미다.



전미르는 선발도 되고 불펜도 되는 전천후 자원이다. 여기에 제구력도 우수하고, 커브와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수준급 변화구 구사 능력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위기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멘탈이 훌륭한 선수다. 타자로서도 이미 타구 속도가 1군급이라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한일장신대와의 연습경기에서 타자로서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투수로서는 1.1이닝 무실점 147km를 증명했다.

현재까지 롯데자이언츠 3순위 지명 배당률을 따지자면 전미르가 단연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그리고 전미르는 아무리 늦어도 삼성 라이온즈를 벗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전미르를 위협할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가 육선엽이다. 육선엽은 최근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서 출격을 준비 중이다. 최근 불펜피칭에서 좋은 포심과 커브를 증명했다. 특히, 몸을 꼿꼿히 세우는 투구폼 수정 이후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고교 통산 44이닝밖에 던지지 않을 정도로 실전에서 증명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전미르가 실전형이라면 육선엽은 포텐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롯데와 삼성이 전미르와 육선엽을 나눠 가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현장의 공기다.

김휘건은 최근 대통령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구위적인 측면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여 호평을 받았다. 공 끝이 무겁고, 좋은 컷패트스트볼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우완 파이어볼러를 뽑는다면 ‘단연’ 첫손에 꼽힐 수 있는 선수다. 전미르가 앞에서 나갈시 삼성이 가장 많이 고려하고 있는 선수가 육선엽과 김휘건이다.

만약, 삼성이 육선엽을 하게 되면 NC가 김휘건을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매우 높다.



조대현은 여전히 좋은 공을 보유하고 있다. 타점도 높고, 포심 하나 만큼은 상당한 수준이다.

잘만 육성하면 155km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평가다. 다만, 이번 청소년대표팀에서는 타자를 아예 배제할 정도로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중학교 때까지 투수였고, 고2까지 한 번도 긴 이닝을 던져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워낙 페이스가 떨어져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6순위 KIA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현 시점에서는 KIA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이 조대현이다.



조대현 이후부터는 혼전이다. 현재 1R로 고려되고 있는 투수는 4명이다. 원상현(부산고), 전준표(서울고), 김윤하(장충고), 조동욱(장충고)이다. 원상현과 전준표, 김윤하는 모두 제구가 좋고, 변화구 구사능력이 우수하며 계산이 서는 투수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구속과 제구를 모두 갖춘 선수들이기도 하다. 완성도적인 측면에서 다른 투수들에 비해 한 걸음 앞서 있다는 평가가 많다.

여기에 한 명을 더 꼽자면 좌완 조동욱도 1R 후보가 된다. 현재 왼손 투수 중에서 No.1를 꼽자면 조동욱이다. 신장도 크고 슬라이더도 좋고, 무엇보다 제구가 어느 정도 되는 투수라는 점에서 가산점을 받고 있다.

특히, 2R로 나가면 절대 못 잡는 자원이라는 측면에서 1R 후반의 팀이 강하게 고려하고 있다.


야수 중에서 1R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내야수 박지환과 여동건이다.

박지환은 현재 야수 중에서는 최고급이라는 현장평가다. 어깨가 좋고 배트스피드도 빠르고, 어깨도 좋고 선구안이 좋다는 평가가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청소년대표팀 주장을 맡을 정도로 성향이 좋다. 여동건은 발이 빠르고 작은데도 파워가 좋다.

야수 2명이 1R로 나갈지 여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키움의 선택이다. 키움이 내야수 두 명 중 한 명을 1R로 지명하게 되면 이들이 1R로 나갈 가능성이 크고 아니면, 2R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두 명 모두 내야에서는 올 시즌 최고의 자원 들이라 만약 1R가 전부 투수로만 지명되면, 2R에서 가장 먼저 나갈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 바로 이들이다.


따라서 1R 하위와 2R 상위지명권을 보유한 구단들은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형욱 단장이 직접 군산으로 건너와서 대표팀의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하는 등 이번 드래프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여기에 8월 29일까지 펼쳐지는 각종 연습경기 와 9월 1일 대만에서 펼쳐지는 청소년대표팀에서의 활약이 이번 신인드래프트 1R의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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