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등 사찰 일주문 6곳 보물 된다

      2023.08.25 11:46   수정 : 2023.08.25 11: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남 합천 해인사 등 전국 6곳의 사찰 일주문이 보물이 된다. 일주문은 절에 들어설 때 처음 만나는 문이다.

문화재청은 전국 사찰의 일주문 50여건을 조사해 심의한 결과 '합천 해인사 홍하문'을 비롯한 일주문 총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25일 예고했다.



이번 보물로 지정 예고된 일주문은 합천 해인사 홍하문, 함양 용추사 일주문, 곡성 태안사 일주문, 하동 쌍계사 일주문, 대구 달성 용연사 자운문, 순천 송광사 일주문 등이다.

법보사찰(팔만대장경을 봉안한 사찰) 해인사의 홍하문은 정확한 창건 연대를 알 수 없으나, 1457년 중수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정면 1칸의 건물로, 옆에서 보면 'ㅅ'자 형태인 맞배지붕을 올렸다.

함양 용추사 일주문은 함양 용추계곡 일대에 있었던 옛 장수사의 일주문이다. 1711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6·25전쟁 당시 화재로 모든 전각이 소실됐을 때 유일하게 화를 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곡성 태안사 일주문의 경우, 조선 후기의 건축 기법을 잘 보여주는 건물로 평가 받는다. 건물의 내력을 알 수 있는 상량문에 의하면 1521년 '조계문'으로 창건됐으며, 상량문에는 태종의 둘째 아들인 효령대군의 서명 흔적이 남아있다.

이밖에도 1641년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하동 쌍계사 일주문을 비롯해 달성 용연사 자운문, 순천 송광사 일주문 등이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최근 사찰 일주문의 문화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2021년까지는 '부산 범어사 조계문'이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돼 있었으나, 이후 연구·조사를 거쳐 지난해 순천 선암사 일주문 등 4건을 지정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인사 홍하문 등 6건에 대한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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