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캉 폭행'男, 전 여자친구도 폭로 나서.."휴대폰에 위치추적앱 깔았다"
2023.08.25 14:33
수정 : 2023.08.25 14:33기사원문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지난 24일 이른바 '바리캉 폭행' 가해자 A씨가 호스트바 선수였으며 전 여자친구에게도 집착이 심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나 빽 쎄다" 자랑하던 가해자.. 캔디라는 마약도 권유
피해자 B씨는 영상에서 "A씨가 호스트바 선수였는데 저한테 숨겼다"라며 "저한테 들키고 나서는 몰래 (호스트바에) 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집이 부유한 편이라고 늘 자기 입으로 말했다"라며 "(사건 발생 후) 저한테 '고소해봐. 난 돈 많아서 빠져나갈 수 있어. 변호사? 검사? 아무도 너 못 도와줄걸. 어차피 난 내 빽 써서 나갈 거야'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또 B씨는 A씨가 군 면제를 받기 위해 거짓으로 우울증 약을 처방 받았으며 약을 변기통에 버리는 걸 봤다고 했다.
B씨는 A씨가 마약도 복용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A씨는 수면제를 재미로 먹었다. 필로폰, 헤로인 등 마약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고 있었다"라며 "졸피뎀 8알을 먹고 해롱거리는 것도 봤다. 나한테 캔디라는 마약을 권유한 적도 있다. 중독성 없다고, 텔레그램에서 10분이면 구한다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3년 전 여친은 "통화 중에 남자 목소리만 들리면 발작"
이날 영상에는 B씨 이전에 A씨와 3년간 교제했다는 전 여자친구 C씨도 출연했다. C씨는 A씨가 자신과 교제하고 있을 때 B씨와 바람을 피운 것이라고 했다. C씨는 "2022년 4월까지 A씨와 연락했었고 마지막에는 A씨가 잠수타면서 이별하게 됐다. A씨가 바람피운 거였다"라고 했다. B씨는 A씨와 2022년 2월부터 교제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C씨는 A씨가 집착이 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씨가) 저랑 교제 중일 때 제 휴대전화에 위치 추적 앱을 깔았다. 게임하면서 음성 채팅할 때 남자 목소리만 들리면 발작했다"라며 "그래서 전 사귀는 동안 (친구들과의) 약속을 없애고, 연락도 다 끊고 (A씨와) 둘이서만 지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제가 연락 되지 않으면 차를 몰고 집 앞에서 기다렸고, 헤어지자고 하자 제가 집에 들어왔는지 안 들어왔는지 종일 감시했다"라고 했다. 동시에 "A씨에게 1000만원을 빌려줬으나, 주식 선물 거래도 다 잃었고 그걸 부모님이 갚아주셨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해 남성 A씨는 지난달 7일부터 11일까지 오피스텔에서 피해자 B씨를 감금한 뒤 가혹행위와 협박, 폭행 등을 저질렀다. 그러다 11일에 B씨가 A씨 잠든 틈을 타 부모에게 “살려달라”라는 문자를 보냈고 부모가 경찰에 신고해 오피스텔에서 A씨를 체포했다.
현재 A씨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그의 가족은 변호인단을 꾸려 재판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