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때리지 마"..계부 말리다 흉기에 수없이 찔려 숨진 美여대생

      2023.08.26 10:02   수정 : 2023.08.28 07: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여대생이 엄마가 의붓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하자 이를 말리다 흉기에 100번 이상 찔려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킹 카운티 검찰은 워싱턴대학교 학생인 의붓딸 안젤리나 트란(21)을 흉기로 107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의붓아버지인 응히엡 케인 차우(54)를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차우는 지난 7일 미국 시애틀의 자택 부엌에서 트란의 어머니이자 자신의 아내인 A씨를 주먹으로 15회 이상 폭행했다.

두 사람이 싸우는 소리를 들은 트란은 부엌으로 와 차우를 말렸다.

트란의 도움으로 A씨는 근처 침실로 도망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 사이 A씨를 쫓아온 차우를 트란이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는데, 이에 화가 난 차우는 흉기로 트란을 107차례나 찔러 살해했다.이 과정은 집 내부에 있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새벽 5시께 자택에 도착했고, 당시 차우는 피범벅인 상태로 범행 사실을 모두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우는 경찰 조사에서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아내를 발견해 살해하려고 했다"며 "아내가 자신과 이혼한 후 자신의 돈을 모두 가져갈 것이라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0일 차우를 1급 살인 및 1급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그를 킹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했다.


한편 트란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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