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김해준·숏박스 환호↑…11주년 맞은 '부코페' 3천 관객 환호 속 개막(종합)
2023.08.25 21:26
수정 : 2023.08.25 21:26기사원문
(부산=뉴스1) 윤효정 기자 = K코미디를 대표하는 축제이자 글로벌한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한 '부코페'가 11번째 막을 올렸다. 다나카(김경욱) 태양인(김해준) 숏박스 등 유튜브 플랫폼을 바탕으로 인기를 끈 코미디언들이 아이돌 못지 않은 환호를 받으며 코미디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줬다.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 이 25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렸다.
'부코페' 개막식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행사는 블루 카페트다. 코미디언들은 영화의 전당의 객석을 가로지르는 블루카페트를 통해 관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유튜브를 바탕으로 활약하며 다양한 세대에게 사랑받은 코미디언들이 특히 큰 환호를 받았다.
서준맘(박세미) 만담어셈블의 곽범, 이창호 또 숏박스의 김원훈, 엄지윤, 나선욱, 남현승, 너튜브의 리리코, 송재인, 폭스클럽 허미진, 한지원, 김지유 등이 등장하자 아이돌 못지 않은 환호성이 개막식 현장을 가득 채웠다.
또 이날 특별 게스트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송승준, 장원삼, 이대은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의 대표선수로 사랑받은 이대호도 블루카페트를 밟았다. '개그콘서트' 등 공개 코미디 무대에서 활약하며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김지민, 박성광, 조윤호, 김재우와 아내 조유리도 여유로운 모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꼰대희', '동민맘' 콘텐츠로 '인기 유튜버'로서도 사랑받고 있는 김대희, 신봉선은 '부캐릭터'의 의상으로 등장하며 코미디페스티벌 다운 웃음을 안겼다.
원로 코미디언 엄영수(엄용수) 김학래 지영옥 이선민 이용근도 참석해 페스티벌의 의미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부코페' 명예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유성, 박형준 부산시장, 집행위원장인 김준호가 함께 등장해 박수를 받았다.
"여러분~ 너무 보고 싶었어~" 태양을 패러디한 부캐릭터 태양인으로 사랑받고 있는 김해준의 노래에 박수가 터져나왔다. 태양인과 찌드래곤(최지용) 브루노바스(곽범) 자이언턱(조진세) 가터벨트(임우일) 지올팥(양기웅) 마이클잭스(김성구)가 함께 콜라보 무대로 개막식을 열었다.
찌드래곤은 유튜브와 숏클립 영상으로 많은 화제를 모은 '학교종이 땡땡땡'을 외쳤고,곽범은 "아직 캐릭터 분석이 제대로 안 됐다"라며 다소 어색한 브루노 마스 패러디로 웃음을 주었다 .
이들은 객석에 내려가 관중들의 더욱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내기도. 흥겨운 무대로 개막식을 연 이미테이션 레이블에 이어 이수근이 마이크를 받아 개막식을 진행했다. 이수근은 "방송에서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보니까 안타까운 현실이다"라며 "코미디 프로그램이 사라져도 장르는 절대 없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유튜브 등을 통해 많은 코미디언들이 여러분들에게 웃음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올해 부코페는 여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분들을 응원하고자 코미디유튜브 대상을 시상하기로 했다"라며 후보인 '꼰대희' '숏박스' '별놈들'을 소개했다.
부코페의 조직위원장인 박형준 부산시장이 시상한 코미디 유튜브 대상은 숏박스팀이 받았다. 숏박스팀의 김원훈은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 앞에서 이런 상을 받는 게 너무 쑥스럽다, 제가 2015년에 데뷔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상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코페에 정말 오고 싶었는데 잘 되고 있을 때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 전에는 안 불러주셨다"라면서 "코미디언들은 무대가 정말 그리운 사람들이다, 부코페가 앞으로도 계속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11년째 부코페를 이끌고 있는 김준호 집행위원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함께 무대에 올라 앞으로 10일간 열릴 부코페의 개막을 선언했다.
2부 갈라쇼에서 코미디언 김경욱이 연기하는 부캐릭터 다나카가 자신의 노래' 와스레나이'를 열창하며 부코페 개막을 축하했다. 객석에는 다나카의 팬들이 다수 참석, '떼창'을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다나카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인 행사에 찾아주신 귀빈, 다나카의 팬들, 고마워, 당신들 덕분이다"라고 했다. 이어 '워워워'로 다시 한 번 더 객석을 휘어잡으며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2부에서 영상과 음악을 활용한 무대를 꾸민 리빙카툰듀엣, 도쿄올림픽에서 픽토마임쇼로 화제를 모은 가베지 등 해외팀들이 언어의 장벽을 넘는 코미디쇼로 박수를 받았다.
다양한 코미디쇼에 뜨겁게 환호하고 적극적으로 즐기는 관객들의 반응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3000여명의 관중이 운집, 앞으로 10일간 이어질 부코페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한편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한 '부코페'는 '부산바다, 웃음바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25일부터 10일간 부산 전역에서 관객과 만난다. 글로벌한 페스티벌로 사랑받고 있는 만큼 14개국 38개 팀이 참여해 참신하고 유쾌한 웃음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