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가을 오나' 김수지, 티티쿤·이예원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 포효

      2023.08.27 17:01   수정 : 2023.08.27 17:24기사원문
김수지(27·동부건설)가 세계랭커 아타야 티티쿤(태국), 국내 강자 이예원의 추격을 극적으로 따돌리고 높이 날아올랐다.

김수지는 27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아타야 티티쿤과 이예원을 각각 3타차로 따돌린 김수지는 지난해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우승 상금 3억600만원을 받은 김수지는 상금랭킹 6위(5억5486만원)로 올라섰다.

2021년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포함해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해 오랜 무명 생활을 청산한 김수지는 지난 네 차례 우승을 모두 9월과 10월에 따내 '가을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작년에도 9월과 10월에 열린 8개 대회에서 모두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2주 연속 우승 포함 모조리 톱10에 입상한 끝에 대상과 평균타수 1위까지 휩쓸었다.

올해 김수지는 이 대회 전까지 15개 대회에서 톱10에 다섯차례 진입했지만, 상금랭킹 27위로 밀리는 등 기대 만큼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평균타수 4위에 오를 만큼 경기력은 여전했는데 고비 때마다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가을 문턱인 8월 28일 끝난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재도약을 예고했던 김수지는 낮 기온이 한결 선선해진 이날 4개 홀 연속 버디 쇼를 펼친 끝에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다.

티티쿤은 코스레코드 8언더파 64타를 때려 공동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뽐냈다. 이날 티티쿤은 2017년 제시카 코다(미국)와 오지현이 세웠던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을 1타 넘어서는 저력을 선보였다.

한편, 이날 버디 6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친 이예원은 비록 우승컵은 놓쳤지만, 상금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단독 1위로 도약했다.
한때 단독 선두를 달리며 세번째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던 박민지는 공동 8위(5언더파 283타)에 만족하며 세번째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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