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우리 수산물로 점심 매일 먹는다.."안심하고 드시길"
2023.08.27 16:33
수정 : 2023.08.27 16: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를 놓고 안전성 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28일부터 일주일간 구내식당에 우리 수산물을 점심메뉴로 제공해 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선다.
일본 원전에서 오염수 방류 이후 주변 바닷물이 안전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는 검증되고 있으나, 정서적으로도 안전성을 부각시키는게 필요하다는 점에서 솔선수범에 나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일주일간 용산 대통령실과 대통령 경호처 구내식당에서 우리 수산물 메뉴를 전 직원 및 출입 언론인들에게 매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월 이후에도 주 2회 이상 우리 수산물을 점심식사 주 메뉴로 제공할 예정이다.
제공되는 우리 수산물 메뉴는 국민들 밥상에 자주 올라가는 갈치, 소라, 광어, 고등어와 최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도 전복, 통영 바다장어, 멍게, 우럭 등이다.
대통령실은 모듬회(광어·우럭), 고등어구이, 제주 갈치조림, 소라무침, 멍게비빔밥, 우럭탕수, 바다장어 덮밥, 전복버터구이, 김부각, 물회 등의 우리 수산물 요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대통령실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구내식당을 이용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들이 우리 수산물을 안전하게 소비하시길 바라는 마음"이라면서 "대통령실은 국민들께서 자주 드시는 수산물을 예정된 기간에 매일매일 먹고 그 이후에도 자주 먹을 예정이니 안심하고 소비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이같은 조치가 정부 부처로 확산될지는 미지수다. 일단 각 부처의 구내식당에 입점한 업체들의 자율적으로 맡긴다는 계획으로, 우리 수산물 촉진을 위한 움직임은 활발해질 전망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