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반도체·디스플레이를 세계 1위로
2023.08.29 13:30
수정 : 2023.08.29 14: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화재 제로 수준의 400㎾/㎏급 전고체전지 양산, AI반도체 성능 5배 향상, 접고 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레벨4급 자율주행차.
정부가 2030년까지 기술패권이 경쟁이 치열한 이차전지와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첨단 모빌리티 분야에서 선진국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연구개발(R&D) 청사진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를 열고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이차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첨단 모빌리티 등 3개 분야의 '국가전략기술 임무중심 전략로드맵'를 심의·의결했다. 이를 위해 2024년 국가전락기술 R&D 예산을 이차전지 19.7%, 반도체 5.5% 증가 등 올해보다 6.3% 늘어난 5조원으로 확대했다.
■세계 최고 이차전지 수성
우선 '이차전지 기술강국 수성'을 목표로 4개 중점기술별 세부 목표를 세계 최고로 잡았다. 세부 중점기술은 리튬이온전지 셀·소재, 차세대 이차전지, 이차전지 모듈·시스템, 재사용·재활용 등이다.
리튬이온전지는 이론적 한계 수준인 350㎾/㎏급 전지를 만들수 있는 핵심소재를 확보한다. 또 리튬금속과 제로 화재 구현을 위한 400㎾/㎏급 반·전고체 전지 상용화를 추진한다. 특히 리튬 등 희귀금속을 사용하지 않는 나트륨이온전지 핵심기술 투자 확대도 포함했다.
이차전지 생태계 조성 방안으로는 핵심광물 수급지도 개발 등 세계 광물확보를 위한 패키지 지원, 완성차 업체 협업을 통한 사용후배터리 관리 향상, 공급망 기업의 소재·부품 검증을 포함한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 등을 제시했다.
■AI반도체 신격차 확보
반도체 분야는 6개 중점기술 중심의 로드맵을 수립해 메모리 1위 수성과 AI반도체 신격차 확보를 목표로 한다.
특히 기존의 단순한 '초고성능화' 접근법 대신 AI 연산에 최적화된 '저전력·고효율화'로 설정했다. 예를들어 초저전력 상황에서도 1W(와트)기준 10조 개의 실수연산이 가능한 10TFLOPS/W급 이상의 차세대 설계 기술 개발과 함께, 우리 AI 반도체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본격 적용을 위한 실증·SW 개발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이와함께 새로운 소자를 활용하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극한환경용 전원자립형 센서 등 중점기술별 AI 구현에 최적화된 임무·핵심기술을 식별했다.
■디스플레이 1위 탈환
디스플레이는 '세계 경쟁력 1위 탈환'을 목표로 무기발광, 유연·신축(프리폼), 소재·부품·장비 등 3가지 중점기술에 주목했다.
특히 무기발광 디스플레이에서는 초소형·고효율 마이크로LED 소자와 고생산성 공정, 검사기술을 확보해 제품과 기술경쟁력 1위를 달성한다. 접고 펼치는 형태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자유곡면 신축형인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기술격차를 5년 이상으로 설정했다.
■2027년엔 완전자율주행
첨단 모빌리티 분야는 2027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규제와 인프라 개선 중심의 접근을 보완한다. 여기에 고성능 AI·컴퓨팅 기술 확보함과 동시에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이후 세계시장의 기술주도권 향배를 좌우할 보안과 안전성 관련 표준·인증 선점키로 했다.
또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해 자율주행 본격 추진에 대비한 SW 융합인력과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에 대비한 조종사 등 교육훈련 체계 구축한다. 이와함께 선제적 제도 정비와 실증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