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홍범도 흉상 철거, 매국행위”
2023.08.29 17:00
수정 : 2023.08.29 17: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국방부의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해 ‘매국행위’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전현충원 홍 장군 묘역을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가) 무능과 실정을 감추기 위해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이념전쟁을 선동하기 위해 독립전쟁 영웅을 부관참시 하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홍 장군은 박정희 대통령이 훈장을 수여했고 박근혜 정부에서 해군의 홍범도함을 명명해 홍 장군을 기리고자 했다"며 "해방을 보지 못하고 이국 땅에서 쓸쓸히 이국 땅에서 쓰러져가신 홍 장군을 문재인 정부에서 2년 전 겨우 유해를 모셔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정치적 책략을 도모키 위해 홍 장군 흉상을 제거하고, 서훈에 대해 조사한다는 황당무계한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역사와 국민이 용서치 못할 매국행위"라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홍 장군이 옛 소련 공산당 입당 등 이력을 이유로 북한을 상대로 이기기 위한 인력을 양성하는 육사에 둘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같은 이유로 대통령실과 함께 있는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 청사 앞 홍 장군 흉상도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홍 장군은 남북이 분단되지 않은 해방도 되기 전에 사망했다는 점에서 공산주의 이력을 문제 삼는 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적극적으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홍 장군 흉상은 철거가 아니라 다른 기관에 이전하는 것으로, 이걸 가지고 저열한 역사 인식이라고 하는 건 오로지 정쟁으로 일관하는 민주당식 선전선동"이라며 "홍 장군이 독립전쟁 영웅이지만 여러 논란도 있어서 국방부에서 육사와 함께 국민 여론을 감안해 합리적이고 올바른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