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조크루 "성추행 의혹 멤버 탈퇴 조치…피해자 배려 못해 죄송"

진조크루 로고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비보이팀 진조크루가 여성 멤버 A씨에게 성추행을 가한 멤버의 탈퇴와 함께 재발 방지를 최선을 다하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29일 진조크루 측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씨는 2019년 11월30일 진조크루의 남성 멤버로부터 성폭력을 당했고, 이후 2022년 2월5일 다른 남성 멤버로부터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이에) 2022년 2월5일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에 대해서는 진조크루는 2023년 8월27일자로 탈퇴 처리하였다"라고 밝혔다.

또한 "A씨의 SNS 게시글과 관련하여 2차 가해로 볼 수 있는 게시글을 작성한 멤버에 대해서도, 진조크루는 해당 멤버를 2023년 8월29일자로 즉시 탈퇴 처리하였다"라고 전했다.

진조크루 측은 "2019년 11월30일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A씨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를 즉시 분리 및 탈퇴시키는 조취를 취한 바 있다"라며 "다만 A씨가 2022년 2월5일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양 당사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가해자로 지못된 남성 멤버를 A씨와 최대한 분리조치 하였으나 남성 멤버를 탈퇴 처리하지는 않았다"라고 성추행을 했던 멤버의 탈퇴가 늦어진 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하였으나 조금 더 세밀하게 A씨를 배려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진조크루 측은 2019년 11월30일에 발생했다고 주장되는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B씨에 대해서 "고소 등 법적 절차 진행은 여성 멤버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중요할 수밖에 없어, 더 이상 이에 관여한 바는 없었다"라며 "이후 A씨가 2022년 2월5일 다른 남성 멤버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해당 남성 멤버의 사과를 요구하고자 A씨의 동의 하에 A씨, 남성 멤버와 3자 대면하였음에도 해당 남성 멤버가 자신의 핸드폰을 A씨에게 보여주면서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극구 부인했다"라고 과정을 전했다.

이어 "양 당사자의 진술이 엇갈려 누가 진실을 이야기하는지 당장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누구의 편도 들어주기 어려웠다"라며 "사태를 방관한 것이 아니라 최대한 A씨와 남성 멤버가 마주치지 않도록 분리 조치를 하였고, A씨의 요청에 따라 3명의 다른 멤버들에게 해당 사실을 전달하는 등 대표로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를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A씨가 가해 남성 멤버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할 경우에는 수사기관과 법원을 통해 향후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2022년 2월5일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멤버의 혐의가 밝혀질 경우 진조크루는 팀의 명예와 이미지를 훼손한 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진조크루 측은 A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던 글에서 2022년 2월5일 성폭력 피해 발생 이후 불합리한 팀생활과 각종 비리들로 팀원 3명이 한꺼번에 탈퇴하였거나, 진조크루가 국내 브레이킹신에서 권력을 쥐고 있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단체인 것처럼 주장한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A씨가 진조크루의 김헌준 대표에 대해 2022년 2월5일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를 옹호라고 A씨 잘못이 크다고 가스라이팅을 한 것처럼 주장한 것에 대해서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표가 팀 단체 회의에서 성희롱 발언들을 하였다는 내용도 사실 무근"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다른 멤버들을 방관자라 칭하며 가해 남성 멤버를 옹호하였다는 주장이나 팀을 나가도록 종용하였다는 내용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진조크루 측은 "A씨의 성추행 주장을 인지하고 후속 죄를 세심하게 처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리고, 성찰을 위해 진조크루는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기간을 갖도록 하겠다"라고 거듭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