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내 인구 이동 48만2000명...신규 주택 영향 소폭 반등
2023.08.30 12:00
수정 : 2023.08.30 14: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년동월대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던 인구이동이 소폭 반등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인구와 주택 거래가 모두 감소하며 이동 숫자는 완만하게 줄어드는 추세지만 신규 주택 공급이 반짝 증가를 이끌어 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7월 국내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7월 이동자 수는 48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3000명(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장기적으로는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감소세를 그리게 되지만 7월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이 3만8000건 증가하며 증가 전환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6~7월 간 주택 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5.1% 감소했지만 입주 예정 아파트 증가세가 69.5%로 크게 늘어서다. 전년동월대비 시도내 이동자는 7.6% 증가하고 시도간 이동자는 전년과 유사했던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인구이동률(인구 백 명당 이동자 수) 역시 11.1%로 전년동월대비 0.5%p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시도별 순이동은 경기(3499명), 인천(2906명), 충남(823명) 등 5개 시도에서 순 유입을 나타냈다. 반대로 서울(-2692명), 경남(-1105명), 부산(-1068명) 등 12개 시도는 순 유출을 보이며 인구 감소 추세를 그렸다.
지난해 내내 순유입을 보였던 세종특별자치시의 인구 유입도 올해 들어 둔화세가 뚜렷해졌다. 전년동기대비 전출인구는 지난 2월(6000명)을 빼면 4~5000명 수준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전입인구는 올해 1월 6000명, 2월 7000명, 3월 5000명 이후 계속해서 4000명 근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1만1000명, 2월 1만2000명 등 연 평균 9000명 수준을 보였던 것과 대조된다. 7월 기준 세종 순이동은 6월(-41명)에 이어 45명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부산 대도시 인구 유출이 지속되며 주변 거주 가능지역으로의 인구 이동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2022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동안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는 3만5000명을 넘어섰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