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익 2조각+커피 1잔 주문했는데...'1인 1음료' 고집하는 카페, 맞나요?"
2023.08.30 13:37
수정 : 2023.08.30 16: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번화가 카페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1인 1음료'. 손님 한 명당 한 잔의 음료를 주문해야 자리에 착석할 수 있는 이 문화로 인해 고충을 토로하는 이들이 여럿 포착되고 있다.
3명이 3개 시켜, 괜찮다 생각한 손님... 음료가 1인1메뉴라는 가게
지난 2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에는 이와 관련한 사연이 올라와 화제다.
이날 작성자 A씨는 부모님을 모시고 전북 전주의 한 카페를 방문해 7500원짜리 케이크 2개와 5500원짜리 음료 한 잔을 주문했다고 한다.
A씨는 케이크가 음료보다 비싼 탓에 무리 없이 착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카페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디저트와는 상관 없이 음료는 무조건 사람 수대로 시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A씨는 "빨리 먹고 가겠다"라고 밝히면서 카페 측으로부터 착석을 허락받았지만,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는 없었다.
특히 해당 카페는 케이크 맛집으로 소문난 곳으로, A씨는 타 지역에서 어느 정도 시간을 들여 도착한 것이지만 금방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다.
"1인1메뉴 카페 앞에 적어놔라" vs "싫으면 가지마라" 네티즌 격론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앞으로 '1인 1음료'는 카페 문 앞에 적어뒀으면 좋겠다", "1인 1메뉴가 당연한 것 아닌가", "충분히 서운할만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안 맞다 싶으면 안 가면 된다", "가게들만의 영업방침이 있는 거다"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이 가운데 한 누리꾼은 "A씨를 예외로 손님을 받아줬다가 다른 손님들과 불화가 생길 수 있어 1인 1음료를 고집한 것 같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달 27일에도 비슷한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이날 제주맘 카페에 따르면, 제주의 한 카페를 방문한 작성자 B씨는 커피 1잔과 케익 1조각을 시켰다가 "케익은 매장에서 취식하지 마시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B씨는 카페 입구와 주문 메뉴 등 카페 어디에서도 '매장 내 취식 금지' 문구를 발견하지 못했다.
B씨는 케익과 커피 합쳐 1만 5000원의 금액을 지불했음에도 잠깐도 앉아 있지 못하고 귀가했다며 씁쓸함을 토로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